“일반 시민들은 사교육의 근원지를 학원교육이라 하는데 학원교육이 사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원교육은 공교육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꼭 알아주길 바라며, 앞으로 학원교육과 공교육이 우리 학생들 교육의 한 축이 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출산율 저하로 수요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 날로 번성해 가는 고액 개인과외 및 공부방 증가와 방과후학교 활성화 정책, 교습시간 제한 정책,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정책 등으로 점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인천학원가를 다시 한 번 일으키고자 일어선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인천 학원들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비전을 앞세운 이병래(49)신임 제12대 인천시학원연합회장.
이 회장은 그 동안 와해됐던 외국어교육협의회 재건을 비롯해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당시 학원연합회 현안이었던 ‘강사 자격 완화’, ‘보습학원에서 영어 학습 및 초등학생 수강 허용’ 등을 위한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또 1999년 학원운영지도위원으로 ‘수강료 현실화’와 2009년 ‘수강료 수익자부담금 인정’, 지난해 학원 교습시간 제한 조례개정안 보류 등 인천학원가의 현안문제 해결에 큰 일익을 담당해 왔다.

이에 이 회장은 앞으로 학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학원가가 처해 있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의 기획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학생에게는 알찬 교육을, 학원에는 삶의 터전 기반 조성과 학원교육자들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데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이 회장의 일문일답.
-제12대 인천시학원연합회장의 취임 소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큰 임무를 맡은 것 같아 어깨가 많이 무겁다. 그러나 지금 인천학원가에서 가장 큰 현안인 교습시간 제한, 방과후학교 활성에 따른 학원가의 위축, 수강료 문제 등을 빨리 해결해 각 학원장들을 비롯해 학원교육자, 관계자 등이 보다 편안하게 학원을 운영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도록 발 벗고 나서겠다.

-현재 인천학원가에서 가장 큰 현안과 그에 대한 대안은.
▶현재 학원가에서는 교습시간 제한, 방과후학교 활성화, 수강료 책정 등이 가장 큰 현안이다. 그래서 교습시간 제한 조례개정안 문제 해결은 물론 총연합회와 연대한 방과후학교 정책의 변화 유도, 반강제적 야간자율학습의 제도적 보완, 불법 고액 과외 및 공부방의 지속적인 단속을 위해 연합회에 전담 부서 신설, 현실과 동떨어진 수강료 기준액 해결 등을 가장 먼저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학원연합회장으로서 앞으로 연합회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방안이 있다면.
▶일단 분기별로 이사회에서 결산보고를 통한 연합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 또 회비수납시스템 개선으로 연합회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임원과 이사들의 재정 부담을 덜어 줄 예정이다.

그리고 홈페이지 재구축으로 회원들 간 정보 교환의 장 마련, 경륜 있는 부회장단과 패기·참신함을 겸비한 이사진과의 공조체계 구축, 연합회 차원에서의 사회봉사활동 적극 참여,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 수강 지원 등을 통해 학원교육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

   
 
-정부와 시교육청에서 학원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사실 모든 사람들이 사교육의 원천은 학원교육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교육은 학원, 고액 과외, 학습지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여기서 학원교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50%도 안 된다. 또 고액 과외 시장의 규모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학원교육은 이 비율보다 더 낮을 것이다. 이런데도 사교육의 근원을 학원으로 보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래서 앞으로 학원교육이 공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을 크게 부각시켜 공교육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매진하겠다.

-인천 지역 일선 학원가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면.
▶모든 원장들이 한곳에 모여 이야기해 보면 원장들이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이 돈 많이 벌었느냐는 말이라고 한다. 이는 학원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들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 학원에서도 불우이웃돕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 수강 등 다양하게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숨은 봉사활동들을 많이 부각시켜 학원의 나쁜 시각을 개선하도록 하겠다.

-인천시교육청 등 지역 내 교육기관 및 단체들과의 원만한 유대관계를 위한 방안은.
▶학원교습시간 제한 조례개정안에서 기존 초교 오후 10시까지, 중·고교 자정까지였던 것을 초교 오후 9시까지, 중학교 11시까지, 고교 자정까지 등으로 학원가에서 양보했고, 현재 시교육청에서 검토 중인 수강료 인상안도 시교육청과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다. 이렇게 학원과 시교육청 간의 관계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 학원교육과 공교육이 함께 인천교육을 책임지는 방향으로 만들겠다.

-지금 교육청은 물론, 시민들이 학원가의 과대 광고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과대 광고는 학생과 학부모를 속이는 잘못된 행동인 만큼 연합회 차원에서도 ‘학원자율규약’ 준수를 독려하고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에 연합회에서도 학원가의 과대 광고는 엄격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연합회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한마디.
▶인천에는 12개 분과로 나눠 총 3천515곳의 학원들이 있다. 여기에 속해 있는 사람들만도 무려 1만 명이 넘는다. 이렇게 많은 관계자들의 입맛에 꼭 맞는 회장직을 수행하기란 힘들 것이지만,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뽑아 준 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닌 선배와 후배들과 같이 인천학원가의 현안문제를 상의해 지혜롭게 해결하고, 연합회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것을 약속한다.

〈프로필〉
나이 : 49
학력 : 서울대학교 졸업
주요 경력 : (전)대우중공업㈜ 부품국산화개발 담당
          (전)다솔외국어·보습학원장
          (전)인천외국어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
          (전)인천시교육청 학원운영지도위원
          (전)인천시학원연합회 이사·감사·행정부회장
          (현)EMI학원 남동캠퍼스 원장
          (현)㈜윈스쿨 대표이사
          (현)인천동부교육지원청 자율정화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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