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나아질까 하는 바람만 가지고 있는 경기 불황 속에 올해는 구제역 공포까지 밀려왔지만, 따뜻한 고향의 정기를 받기 위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지난해 설 연휴가 3일인 데 반해 올해는 ‘황금 설’이라고 할 만큼 연휴가 길다.

일단 달력상 연휴는 3일이지만, 연휴 마지막이 토요일과 일요일이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5일간의 연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설 연휴 동안 귀성·귀경길이 극심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교통 정체는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귀성길은 설 전날인 2일 오전, 귀경길은 설날인 3일 오후와 다음 날인 4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될 2일 귀성길과 3~4일 귀경길은 일부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이 재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휴가 길어 예년보다는 덜 고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향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각종 교통정보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더욱 즐겁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사고 없는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안전운전 수칙과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편집자 주>

정부는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6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6일간) 중 총 3천173만 명(6천726만 통행), 1일 평균 529만 명(1천121만 통행인)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1천86만 통행/일) 일평균 3.2%가 증가하고, 평시 대비(681만 통행/일) 64.6%가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연휴가 좀 길기는 하지만, 그래도 귀성길은 설 전날인 2일 오전과 귀경길은 설날인 3일 오후와 다음 날인 4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승용차로 고속국도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최대소요시간은 귀성 시 서울~대전 5시간 10분, 서울~부산 8시간 20분, 서울~광주 7시간 30분, 서서울~목포 7시간, 서울~강릉 4시간 15분 등으로 예상하고 귀경 시에는 대전~서울 3시간 50분, 부산~서울 7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50분, 목포~서서울 6시간 30분, 강릉~서울 4시간 10분 등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귀성객이 이용할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2.3%, 버스 12.8%, 철도 3.9%,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6%와 0.4%로 조사됐으며 고속국도는 경부선이 33.1%, 서해안선 15.0%, 중부선 12.3%, 영동선은 9.4% 등이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철도, 버스(고속·전세·시외) 등 대중교통과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의 수송 능력을 안전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증강할 계획이다. 특히 시외버스 8천140대(상용차 7천847대, 예비차 293대)를 노선별로 증회 운행하고, 전세버스는 3만5천707대를 탄력적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그리고 정부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설 이전에 가능한 구간을 준공 또는 임시 개통해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우선 고속국도 완주~순천(신설), 논산~전주(확장) 등 구간(130.6㎞)을 준공·개통하고 신갈~호법(확장), 양지 나들목~용인휴게소 등 구간을 임시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고속국도 나들목 및 분기점(5개 노선 8곳)을 개선(연결로 확장 등)하고, 국도 현리~신팔(37호선) 등 19개 구간(146.39㎞)을 준공·개통함과 동시에 국도 내북~운암(19호선) 등 9개 구간(34.4㎞)을 임시 개통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속국도(79개 구간) 및 국도(17개 구간)의 상습 지정체 구간을 지정하고 우회도로를 안내하며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 갓길 운행을 임시로 허용할 계획이며, 경찰청과 협조해 경부선 천안분기점 등 고속국도 25개 병목지점에서 갓길운행, 끼어들기 차량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국도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나들목(141㎞) 구간 상·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의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가 평시보다 4시간 연장 실시되고, 현재 주말에 시행 중인 고속국도 영업소 진입교통량 조절을 연휴기간 중에 운영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정부는 올 설 연휴의 교통소통은 교통량 분산이 중요하다고 보고 실시간으로 교통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수집한 교통정보를 공중파방송, 인터넷, 휴대전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을 제공함은 물론 스마트폰을 활용할 경우에는 모바일 홈페이지와 교통정보 전용 앱(App)에 더불어 위치정보와 연계, 전방 교통정보 제공 및 인근 사용자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앱 서비스(TrOASIS)가 시범 운영된다.

이어 정부는 귀성·귀경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속국도 휴게소와 지정체 구간 등에 임시화장실을 설치(53곳 66동 626칸)하고,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휴게소 36곳 75개 정비코너)하며 오는 4일부터 7일 새벽 2시까지 귀경교통편과 수도권의 시내버스·지하철·열차를 연장 운행하고 1일 오전 4시부터 7일 오전 4시까지 택시부제를 해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에도 정상적인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출입 화물 하역, 선박 입·출항 서비스 등에도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구제역·조류인프루엔자(AI) 방역 등을 위해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을 중심으로 방역당국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방역활동 및 홍보에 적극적으로 협조·지원할 방침이다.

◇ 교통정보안내 전화 및 인터넷 주소
▶설 홈페이지=http://cyber.mltm.go.kr/sul
▶종합교통정보안내(고속국도, 국도, 철도, 항공, 기상)=☎1333
▶인터넷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www.its.go.kr
▶고속국도 교통정보 안내=☎1588-2504, www.ex.co.kr
▶대중교통 환승=www.tago.go.kr
▶응급환자 수송=119, 병원진료 안내 ☎1339
▶철도=☎1544-7788, www.korail.com
▶고속버스=경부선 ☎1544-5551, www.kobus.co.kr
          호남선 ☎1588-6900, www.easyticket.co.kr
▶항공기=대한항공 www.koreanair.com
        아시아나 항공 www.flyasiana.com
▶여객선=한국해운조합 www.haewoon.co.kr
▶기상정보=기상청 ☎131(해당 지역 DDD+131), www.km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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