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5회 광주분원 왕실도자기축제가 16일 실촌면 삼리 세계도자기엑스포2001 광주행사장에서 오는 25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하게 개막됐다.
 
이날 오후 4시 조선관요박물관앞 물의광장에서 펼쳐진 개막식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김용규 광주시장 및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전통가마 점화식과 도자기 진상식 등 전통의식을 재현하고 왕실도자기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개막식에서 김 시장은 “세계적으로 정평있는 우리나라의 도예산업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쇠락했다”며 “이제 조선시대 500년 동안 우리나라 도예산업의 중심지였던 광주시에서 왕실도자기 축제를 계기로 도예산업 중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지사는 치사를 통해 “전통 깊은 광주의 도예산업이 재도약해 경기도 발전을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이 끝난 후 6시부터 신승훈, 태진아, 자두, 피버, 스위티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왕실도자기 축제 축하공연을 펼쳐 참석한 시민들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이번 도자기축제는 광주시와 광주왕실도예사업조합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경기도,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재)세계도자기엑스포가 후원했다.

관내 70여개소의 도예업체가 참가한 올해 축제에서는 `사기장의 혼'을 주제로 한 도자전 외에도 수석전, 다례시연, 토야·토우만들기 행사, 세계도자워크숍, 도립예술단 특별공연, 난타공연, 열린무대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광주시는 외국인 관광객 1만명을 포함, 30만명이 올해 도자기 축제를 관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에서 자기가 생산된 것은 고려말부터로 경국대전에 의하면 사옹원 분원의 사기장이 380여명에 달하고 인조때 기록에는 봉족을 포함해 1천440명이 자기생산에 참여했다고 하며 현재까지 발견된 가마터만 280여개소에 이른다.
 
지난 94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도자기 경매사상 세계 최고가로 팔린 `조선백자철화용문항아리'와 일본인이 소장하다 39억원에 낙찰된 `청화백자보상화당초문접시'도 각각 광주 선동리와 도마리 관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광주시는 왕실도자기 축제를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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