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커피가 파킨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학설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의 미겔 허난 박사는 `신경학 연보' 9월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흡연-파킨슨병 관계에 관한 연구보고서 48건, 커피-파킨슨병 관계를 다룬 연구보고서 13건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흡연-파킨슨병 관계에 있어서는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이 파킨슨병 발병률이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도 파킨슨병 위험이 낮았지만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만 못했다.
 
커피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발병률이 30%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은 커피를 적당량 마셔도 최고의 효과를 보인데 비해 남성은 상당량 마셔야 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허난 박사는 그러나 이는 흡연과 커피로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다만 이 결과가 장차 파킨슨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컬럼비아대학의 카렌 마더 박사는 논평을 통해 흡연-커피와 파킨슨병 사이의 연관을 설명할 수 있는 생물학적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흡연의 경우 흡연 자체가 파킨슨병을 억제한다기 보다 파킨슨병 환자의 흡연성향에 어떤 유전적 특징이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파킨슨병은 특정 뇌세포가 손상되면서 몸떨림, 근육강직과 함께 몸의 균형유지와 공조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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