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가 도민들과 더 밀착해 나갈 수 있도록 미술관 운영 방향을 새롭게 재설정하고, 문턱을 낮춰 관객들에게 서비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습니다.”
백남준아트센터 2대 박만우 신임 관장은 인터뷰에서 “백남준아트센터 외적으로는 백남준이라는 20세기 큰 획을 그은 최고의 질 높은 연구 전시를 하고 있었지만, 일반 관객 시민들을 위한 문화서비스는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백남준아트센터를 수용자 중심의 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는 해외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필요한데, 우선 기본적으로 미디어아트 작가, 지인들과의 접촉이 너무 안 돼 있다. 그래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지역 시민들에게 좋은 문화공간으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기존의 일방적인 수용자 역할을 넘어서 그들도 제작자고, 기획자라는 주인의식을 심어 줘야 한다고 말하고, 자원봉사 형태로 도민들을 참여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을 접촉해 자원봉사자를 마련해 전시장 지킴이, 장애인관람객 도우미 등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기획에서부터 전시 내용까지 모두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4월 15일 기획전과 함께 센터 안에 설치한 ‘백남준아트센터 라이브러리’가 오픈한다.

이와 관련, 박 과장은 “아트센터 라이브러리는 단순한 도서관의 기능뿐 아니라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유서들을 위한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임기는 2년이지만 2~3년에 한 번씩은 대형 블록버스터를 마련해 많은 관객들이 고정적으로 백남준아트센터로 발걸음을 향하게 하겠다. 물론 우리 공간이 협소하고 재정적 문제도 따르겠지만, 돈 없이 할 수 있는 일 없지만 ‘돈 많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제 철학”이라고 말하며, “부족한 재정 부분은 대기업 펀딩 등을 통해 직접 재원을 찾아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백남준아트센터는 21세기 새로운 미술 경영에 국제적 위상까지 있는 잠재력 있는 미술관”이라며 “백 브랜드가 갖고 있는 위대한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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