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옥철 경기본사

【시흥】최근 시흥시가 간부공무원 2명이 직무와 관련된 민원인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적발돼 직위해제되는가 하면 또 다른 공직자는 직위가 강등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공직 윤리가 곤두박치며 추락하고 있다.

특히 김윤식 시장이 ‘넘버원 클린 시흥’을 선언한 뒤 연이어 비리가 터져나와 김 시장이 곤혹스러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정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지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어 향후 시정 전반에 걸쳐 철저한 내부 단속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흥시는 지난 2009년 청렴도에서 경기도 내 31개 기초자치단체 중 4위와 전국 단체 중 9위를 달성해 나름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리고 지난 2월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400여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 청렴실천 결의대회까지 실시했다. 그럼에도 이를 비웃듯 뇌물수수와 수강료 횡령 등 비리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다가 최근에는 골프비리로까지 얼룩져 공직기강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일부 공무원들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내부 고발로 감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이 특정지역 출신 특혜인사로 상대적 박탈감에 빠진 일부 공무원들이 업무를 등한시 한 채 공직 내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9년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시흥시가 지난해에는 하위권에 맴돌면서 청렴도가 끝없이 추락했고, 이에 공직자들의 윤리강령 준수 등 내부 기강 확립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 같은 여론을 잠재울 당사자는 두말할 것 없이 바로 시흥시 공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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