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업종연합회만의 장점은 경쟁의식이 없다는 겁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사람끼리 만나 인간적인 부분까지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 그것이 저희 이업종 활동의 활성화 원동력입니다.”

   
 

㈔중소기업이업종 경기연합회 박성권(54)회장의 말이다.
‘이업종(異業種)교류회’는 말 그대로 서로 다른 업종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교류회를 결성해 각 사 경영 정보, 기술 노하우 등 특화된 자원을 공유하는 단체로 1994년 결성돼 39개 교류회, 838개 회원사가 있다.

㈔중소기업이업종 경기연합회 회장직에 지난 1월 27일 취임,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은 국내 최초로 복지차량을 개발해 공급하는 국내 1위 복지차량 전문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이며 ㈜스마일로 대표이사, ㈔화성시 새마을회 회장, 봉사단체 곰두리 등 봉사단체에서 기업체 운영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복지와 관련된 직무를 하고 있다.

박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창림정공㈜’은 국내 최초로 복지차량을 개발한 복지차량 전문기업이다.

그가 복지차량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1994년. 그 당시는 유통산업이 굉장히 활성화됐던 시기로 물류에 관련된 특수차(냉장차 등)사업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고 또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그 편한 길을 두고 그가 선택한 것은 그 시절 다소 생소한 복지차량 사업이었다.
평소 복지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편안함보다는 독창적인 것,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며 생각했던 사고방식들이 그가 복지차량 사업을 선택하게 된 데 일조했다.
또한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에 장애를 입게 돼 병원과 집, 회사를 오가며 차를 타고 내리는 것의 불편함, 거동이 부자유스러운 상태에서 이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게 돼 이 사업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그는 이전 특장차 회사에서 특장차 차량에 관한 특수장치 설계와 개발 쪽 일을 했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함께 했던 동료들과 함께 시작한 ‘창림정공㈜’은 2009년 기준 매출액 85억 원, 종업원 수도 35명이나 돼 승승장구하고 있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버는 만큼 베풀어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이 이끌어 가고 있는 ㈔중소기업이업종 경기연합회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분야는.
▶먼저 교류활동이 활성화되고 회원사 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 경기 지역 현실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이업종교류 회원사와 관내 대학(교),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산학협력단 간 업무협약을 통해 기술융합화, 기술협력체계를 구축코자 산·학·관 연계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변화하는 기술 및 제품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회원사가 보유한 기술 및 경영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기술·제품·판로 및 서비스 등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함으로써 특화된 R&D기술 및 제품 개발을 모색코자 기술융합화사업 및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이업종교류회가 결성돼 운영 중인 자치단체의 공무원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교류회를 지원토록 공무원 자문위원단을 위촉할 방침이다.
-유관기관과의 관계 활성화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 그래서 이업종교류 활성화 방안 및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건의하기 위해 분기별로 관내 유관기관장과의 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 경영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다양한 도구로 활용해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정보 요구를 충족코자 연합회 홈페이지 및 이메일링 서비스, 네트워크 브로슈어 및 뉴스레터 제작·배포 등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데도 한 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이에 따라 ‘함께하는 세상,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사회공헌사업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지원의 손길이 부족한 사회복지시설에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1그룹(이업종교류회)과 1복지(시설) 간의 자매결연을 통한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해외 활동 계획은.
▶우리 이업종의 해외 교류 확대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로 벌써 6차례 교류를 하고 있는 일본 가나가와현을 오는 9월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회원사의 수출 기회 확대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해 오는 10월 중국 선양(瀋陽)시 조선족기업가협회를 초청해 회원사의 해외 시장 개척과 판로 확대를 도모하며 기업인들의 민간외교로 국가 간 경제협력과 우호 증진에 기여할 예정이다.

-협회의 향후 목표와 추진 방향은.
▶이제까지 연합회가 회원사들에게 정보를 알리거나 정보교환 창구 역할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기술 융합,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결정해 나가는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경제가 침체될수록 어렵고 소외된 계층을 위한 관심과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 연합회에서는 사회공헌사업으로서 봉사활동 강화, 복지사업 추진 등 나눔활동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융합촉진법 제정과 함께 중소기업의 지식·기술 융합을 촉진하고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법제화해 회원사의 권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입법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울러 기업 간 협력에 기반을 둔 기술 융·복합의 활성화를 위한 기업들의 수요 발굴, 사업 개발 및 체계적인 추진을 지원하는 성공지원자(Success Supporter)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중소기업 기술 융·복합지원센터

   
 
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이업종연합회는 회원들에게 많은 정보 제공과 창구 역할을 하고 도내 경제유관기관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쁜 의견이든, 좋은 의견이든 적극적으로 협회에 들어와 의견을 제시하고 소통해야 우리 이업종은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다.
기업이란 것이 자의든 타의든 어려운 상황이 항상 생길 수 있다. 무조건 잘되는 일만 있을 수 없고 험난하겠지만 우리 이업종 회원들끼리 더 단합한다면 그 경험들을 통해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박성권 회장 프로필>
◇경력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졸업
▶(현) 창림정공㈜ 대표이사
▶(현) ㈜스마일로 대표이사
▶(현) ㈔화성시 새마을회 회장
◇상훈
▶산업발전 유공자 부문 지식경제부장관상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