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토비'에 이은 새로운 유아 프로그램 `핌블핌블'이 어린이와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KBS 2TV는 23일부터 평일(월∼금) 오후 5시 5분에 3∼5세 대상 교육 프로그램 `핌블 핌블'을 방송한다.

`핌블 핌블'(원제 핌블스)은 영국 BBC가 제작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텔레토비' 시리즈에 이은 프로그램으로, 2001년부터 영국에서 방송돼 현재 하루평균 120만명이 시청하는 등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핌블핌블'에는 공룡 같기도 하고 곰, 돼지 같기도 한 캐릭터 셋이 등장한다. 핌보, 아로, 뽀나가 이들로 모두 핌블동산에 살고 있으며 얼룩말처럼 줄무늬를 한 상상의 동물이다.

이들은 핌블동산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놀다가 갑자기 뭔가 찾을 것이 나타나면 손가락 끝의 감지기가 작동한다. 그러면서 양말, 조약돌, 템버린 등 주위의 사물을 발견하고 그 쓰임새를 하나하나 배우게 된다. 동그라미, 바람 등 다소 추상적인 개념도 도입해 어린이들의 사고 범위를 넓힌다.

`텔레토비'의 배에 있던 TV를 통해 우리 나라 아이들이 나왔던 것처럼 `핌블핌블'에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등장해 시청 어린이의 친근감을 높인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구성해 기초적인 셈도 배울 수 있게 신경썼다.

책을 읽어주는 두치 아저씨, 그날의 활동을 정리해 주는 또또 아줌마 등 주변 캐릭터들도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일 수 있게 했다.

촬영세트는 부드럽고 밝은 톤으로 제작했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사물들도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또 매회 달라지는 노래를 바탕으로 미니 뮤지컬을 꾸미고 인형극, 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3월 초부터 서울시 5개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사전조사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고, 국내 촬영분은 이화여대 유아교육과에 어린이 행동발달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있다.

KBS도 현재 `KBS는 어린이를 사랑합니다'란 캐치프레이즈로 국내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대대적인 홍보작업을 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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