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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만나러 갑니다

안성시, 내일부터 이틀간 편운 조병화 문학제

한기진 기자 satan@kihoilbo.co.kr 2011년 05월 11일 수요일 제0면
   
 
   
 
【안성】대표적인 서정파 시인으로 인간의 실존적 삶에 대한 근원적 고독을 아름다운 시어로 표현한 편운(片蕓) 조병화 시인 타계 8주기를 맞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안성시는 고(故) 조병화 시인의 문학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편운 조병화 문학제’가 고향인 안성에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조병화 문학제는 현대 시 사상에 큰 획을 남기고 타계한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안성시와 편운문학관이 매년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 문학제는 13일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꿈나무 시낭송대회’를 시작으로 꿈과 사상의 시화전과 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14일에는 편운문학관에서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조병화 문학세계’ 세미나와 시인 발굴·창작의욕 고취를 위한 백일장이 열린다.
특히 이번 문학제에서는 조 시인이 지난 1957년부터 7차례에 걸쳐 타이완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풍정을 시와 그림에 담은 ‘시와 그림전’이 준비돼 있다.
시인의 눈에 비친 타이완의 풍경과 풍물을 시와 그림에 옮겨 담은 시와 그림전은 오는 10월 말일까지 문학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베레모와 파이프를 유독 애용했던 조병화 시인은 무릇 시는 ‘영혼이 잠자는 집’이라며 현실은 현실로, 시는 시대로 따라 살다 간 우리 시대에 마지막 로맨티스트이자 시인이었다.

1921년 안성에서 출생해 경성사범을 졸업하고 1949년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 그는 도시적 멜랑콜리와 감미로운 고독의 세계에서 인간의 운명과 존재, 사랑에 대한 통찰을 일상의 평이한 문맥으로 진솔하게 그려내 일반 대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인하대학교 대학원장과 문인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조 시인은 국민훈장 동백장, 모란장, 금관문화훈장 등을 받았으며 아시아 자유문학상, 삼일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버리고 싶은 유산’, ‘먼지와 바람 사이’, ‘밤의 이야기’, ‘어머니’ 등과 시선집 ‘꿈’, 수필집 ‘왜 사는가’,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등 52권의 시집을 포함해 160여 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이 중 25권이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번역·출판됐다.

조 시인의 시 세계는 시적 미학이나 현실성을 강조해 난해하거나 팍팍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평이한 문맥으로 표현, 누구나 가슴 가득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 조병화 시인은 인세를 모두 털어 자신의 호를 딴 편운문학상을 제정해 후배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돕기도 했다.

제8회 편운문학제 참가나 관람에 대한 사항은 편운문학관(☎031-674-0307, 02-741-2051)이나 안성시청 문화체육관광과(☎031-678-2472)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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