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한국전쟁 정전 53주년을 맞아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남북한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KBS는 정전 50주년을 맞아 28일부터 매주 토요일 `전쟁과 평화' 5부작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왜 한국전쟁이 평화협정이 아닌 정전협정으로 매듭지어졌는지,남북간 군사적 무력충돌 위험의 순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됐는지 등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찾는다.

북한이 왜 핵무기에 집착해 왔고 핵개발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해 왔나 등을 살피면서 한반도가 핵위험에 빈번하게 노출돼 왔음도 보여준다.

마지막편은 미국, 일본, 러시아, 독일 등지에 사는 명성있는 한반도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평화 공존법을 모색한다.

MBC는 `심야스페셜'에서 특집 2부작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잊혀진 10만의 주검'을 23∼24일 밤 12시 25분에 방송한다.

지난 2000년 한국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된 `6.25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으로 지금까지 발굴된 유해는 총933구. 그러나 추정치인 10만 3천여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이다. 이 프로그램은 무엇이 이렇게 발굴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고 최근 영구사업으로 전환된 이 사업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본다.

또한 23∼27일 낮 12시 15분에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리즈에서 방송된 6.25 관련 다큐멘터리를 모아 앙코르 방송한다.

99년 11월 방송된 `노근리 사건의 진실'(23일)을 시작으로 `2부작 보도연맹'(24일), `2부작 맥아더와 한국전쟁'(25일), `6.25 일본 참전의 비밀'(26일) `일급비밀 미국의 세균전'(27일)이 5일 연속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한편 SBS는 21일 밤 11시 50분 정전 50주년 특별기획 `전쟁보고서' 2편을 방송한다.

`전쟁보고서'는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시에라리온과 아프가니스탄 현지를 김혜자, 한비야 씨 등과 함께 찾아 카메라에 담았다.

제1부 `다이아몬드와 소년병'은 시에라리온 내전의 가해자이자 희생자인 소년병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를 되돌아 보고, 제2부 `다시 찾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쟁의 상처로 얼룩진 황폐한 아프가니스탄 가정의 모습을 담았다.

또한 24∼27 낮 12시 25분에는 6.25 관련 다큐멘터리를 앙코르 방송한다.`딘 소장의 36일'(24일)과 3부작 다큐멘터리 `휴전선을 말한다'(25∼27일)가 편성된다.

이어 25일 낮 1시 25분에는 6.25 특집 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오라'가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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