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프로골프 사상 세번째로 단일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강수연(26·아스트라)이 이번에는 국내 18홀 최소타기록을 새로 썼다.
 
강수연은 지난 11일 경기도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린 LG카드여자오픈(총상금 1억5천만원) 첫날 1라운드에서 17번홀 홀인원 포함, 무려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러 2위 배경은(17)을 4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0언더파 62타는 코스레코드는 물론 김미현(25·KTF)과 김희정(32)이 공동 보유하던 국내 18홀 최소타기록을 1타 낮춘 새 기록.
 
김미현과 김희정은 지난 2000년 각각 파라다이스오픈과 한국통신엠닷컴배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강수연은 홀인원 상품으로 시가 3천300만원 상당 포드 승용차를 받은 데 이어 코스레코드 상금 200만원, 데일리베스트 상금 100만원을 합쳐 이날 하루에만 우승상금(2천700만원)보다 많은 무려 3천6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왼팔꿈치가 좋지 않아 전날 프로암도 불참했던 강수연은 “몸상태가 안 좋아 마음을 비우고 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날 에이스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를 기록한 강수연의 신나는 버디 사냥은 2번홀(파4)에서 시작됐다.
 
세컨드샷이 깃대를 맞고 컵 15㎝에 떨어져 버디를 잡아낸 강수연은 5번(파4)과 6번홀(파3)에서 각각 9m와 1.5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데 이어 9번홀(파4)에서 10m짜리 롱 버디 퍼트를 컵에 떨궈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아이언샷을 핀 1.5m에 붙이고 연속 버디에 성공한 강수연은 12번(파3), 13번(파4), 14번홀(파4)에서는 세 차례나 연속해서 3m 짜리 버디 퍼트를 낚아 코스레코드와 동타를 이뤘다.
 
그러나 코스레코드 경신 욕심에 흔들린 듯 강수연은 이어진 15번홀(파5)에서는 1m 파퍼트를 놓치며 주춤했다.
 
그러나 강수연은 17번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대로 컵으로 빨려들어가는 홀인원으로 분위기를 일신한 뒤 18번홀(파4)을 2m 버디 퍼트로 마무리하며 대망의 62타를 기록했다.
 
한편 배경은에 이어 신현주(22·휠라코리아)가 67타, 한소영(29·이수화학)이 68타를 쳐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고 지난주 SK엔크린대회를 제패한 상금랭킹 1위 이미나(21·이동수패션) 등 4명이 69타로 공동 5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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