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 평가전이 열리는 오는 20일 관중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경남축구협회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평가전이 열리는 오는 20일 저녁은 추석 연휴 첫날로 축구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관중이 많지 않아 관중석 상당수가 텅빌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평가전을 갖는 창원종합운동장은 총 3만석 규모지만 현재 경기를 3일 앞둔 상황에서 입장권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경남은행과 서울은행측은 대부분의 입장권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 산하 경남축구협회도 협회 임원들이 직접 나서서 관중확보를 위한 입장권 판매에 애를 먹고 있으며 창원시도 “모처럼 열리는 빅게임이 하필 추석 연휴냐”며 관중확보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경남축구협회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많은 창원지역 특성상 추석연휴 첫날은 대부분 고향으로 떠날 것으로 우려해 당초 마산종합운동장을 건의했지만 창원으로 결정됐다”며 걱정했다.
 
평가전 후원사인 LG전자측도 대회후원에 주력할 뿐 관중확보에는 신경을 쓰지않고 있어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보다 오히려 썰렁한 평가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 창원공장 관계자는 “근로자들 90%가 시골이 고향이어서 대부분 전날 귀성길에 올라 경기관람을 권장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모처럼 열리는 대표팀 평가전이 하필이면 경기장을 찾아 즐길 수 없는 추석연휴에 잡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평가전에서 뛰는 선수들도 텅빈 관중석에서 맥빠진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운재 등 와일드카드로 뽑힌 선수 3명이 합류한 AG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오후 창원에 도착해 오는 19일까지 훈련캠프인 마산·창원지역에서 머문 뒤 20일 평가전을 마치고 23일에는 부산에서 쿠웨이트와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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