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세계대회에서 이렇다 할 수 있는 성적은 없었지만 코리아오픈을 변화의 기회로 삼겠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국가대표 여자탁구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강희찬(41)감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막이 오른 ‘2011년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새로운 모습을 약속했다.

“선수들 개인의 득점기술을 더욱 강화하고 경기에서 자신감있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는 패기를 가져야 한다”는 강 감독은 이번 대회 선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 감독은 세계랭킹 6위의 펑티안웨이(싱가포르)와 랭킹 8위의 후쿠하라 아이(일본) 등의 기량을 칭찬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해외 선수들의 수준이 상위 랭킹인 만큼 우승을 장담할 수 없지만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며 순위권 이상의 경기 결과를 예상했다.

최근 랭킹 순위가 일본·싱가포르에 비해 떨어지면서 국내 탁구의 인기도 시들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 감독은 현재 고등학생인 양하은을 지목하며 “어린 나이에도 기술과 자신감이 상당하다”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칭찬, 중국을 이길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의 등장을 예고했다.

한편, 시대가 달라지는 만큼 탁구 경기의 규칙과 형식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강 감독은 “코리아오픈과 같은 국제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탁구 팬들과 인천시민들에게 좋은 경기 내용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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