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이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최종 목표로 전진하겠다.”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시작한 ‘201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출전한 유남규 남자탁구 국가대표 감독의 출사표다.

최근 다시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고 정신력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유 감독은 이번 코리아오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유 감독에게 이번 대회 남자 개인전과 남자 복식 우승은 당연한 목표다.

그는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을 신경쓰고 있다. 선수들의 이름값은 필요없다”며 매서운 눈빛으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타이완의 츄앙 치 유엔(세계랭킹 14위),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15위)와 싱가포르의 가오 닝(16위)을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상위 순위에 있는 해외 선수들을 이기면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전통 탁구강국 중국에 대해선 “중국 상위 순위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중국이다”라며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번 대회를 넘어 1년여가 남은 런던 올림픽에 함께 갈 선수 선발 생각이 가득했다.
“현재 오상은과 주세혁 선수는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라며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르는 서현덕·김민석·정영식·이상수 선수 등을 이번 경기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믿음으로 선수를 선발하고 가능성 있는 탁구 신예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유 감독은 2000년대 후반 대표 탁구선수인 유승민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유승민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무릎부상으로 인한 재활 성공 여부, 컨디션 유지 등이 관건이다”라며 “런던행은 차세대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겨 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천 탁구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은 성공적이었다”며 “관중들이 경기장을 꼭 찾아오게 하는 이벤트도 필요할 것 같다. 올해도 지루하지 않은 경기를 선보일 테니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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