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최상위 세계랭킹 유럽 선수들이 내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각국 오픈대회에 불참하는 등 벌써부터 눈치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시탁구협회 관계자는 30일 “2011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중국은 물론 유럽 세계 톱랭커들이 불참한 데는 컨디션 조절도 있겠지만,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대진을 받기 위해 세계랭킹을 유지·상승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탁구연맹은 각종 국제대회 결과를 랭킹포인트로 환산해 매달 세계랭킹을 발표한다.

이달 세계랭킹 발표와 함께 우리나라도 남자부 주세혁(10위)·오상은(11위·한국인삼공사), 여자부 김경아(10위·대한항공)·박미영(20위·삼성생명) 등이 내년 런던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따냈다.

문제는 대부분의 각 나라 국가대표들은 가능한 중국 선수들과의 첫 경기를 피하려고 하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 자신의 랭킹을 유지함과 동시에 상승시키려고 각국 오픈탁구대회를 가려서 출전하다는 것.
만약 오픈대회에서 랭킹이 낮은 선수에게 패하면 그만큼 랭킹포인트가 떨어져 세계랭킹 상위 선수와 하위 선수로 짜는 올림픽 대진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이는 2011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유럽 톱랭커들이 출전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시탁구협회 관계자는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유럽 톱랭커들이 중국 최상위 선수들과 첫 라운드에서 만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