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큰 인기몰이로 국내는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올해도 역시 인천에서 열려 그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한창인 시기와 맞물려 대회 기간 내내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탁구팬들과 인천시민들의 발길이 경기장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참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16·20면>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201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5일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30개국 144명(남자 76명, 여자 68명)의 선수가 참가해 남녀 단식과 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6개 부문에서 우승자를 가렸다.

우선 남녀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5위인 독일의 오브체프 드미트리와 싱가포르의 펭 티안웨이(6위)가 각각 정상에 올랐고, 남녀 복식은 중국대표 중 2진급으로 조를 이룬 진이싱·송홍위안(119위)조와 일본의 후지 히로코·와카미야 미사코(이상 36위·48위) 등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남녀단식과 여자복식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기대를 모았던 여자복식 김경아(10위·대한항공)·박미영(20위·삼성생명)이 일본에 패하는 등 올해 성적은 우승 없이 초라하게 준우승 3개로 만족해야 했다.

이에 반해 앞으로 한국 여자탁구 평정을 예고하고 있는 차세대 에이스 양하은(20위·흥진고)은 21세 이하 여자단식에서 우승해 한국 탁구의 체면을 겨우 살렸다.

무엇보다 올해 인천대회는 지난해 열린 ‘2010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그해 한 해 동안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또다시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로 그만큼 기대를 모았다.

이에 지난 1일부터 열린 본선부터 본격적으로 탁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으며 관중석을 메우기 시작하더니 주말 8강부터 결승전까지는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5천여 석의 관중석을 가득 채워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관중·시설·시스템 등에서 인천대회는 역시 다른 대회보다 월등했다”며 “내년에는 수원과 부산에서 개최를 희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대회 개최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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