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 국제 오픈 탁구대회' 결승전을 찾은 많은 탁구팬들과 시민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최종철 기자
2년 연속 인천에서 열란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기와 환호 속에서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선수단의 초라한 성적표로 대회 유종의 미에 아쉬움을 더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고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201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지난 달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30개국에서 144명(남자 76명, 여자 68명)의 선수가 참가해 3일까지 닷새간 열전에 돌입, 남녀 단식과 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6개 부문의 정상을 각각 가렸다.

우선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여자복식 3연패를 노렸던 ‘한국탁구계 명콤비’ 김경아(10위·대한항공)·박미영(20위·삼성생명)조가 결승에서 일본의 후지 히로코·와카미야 미사코(이상 36위·48위)에게 세트스코어 2-4(3-11, 7-11, 11-8, 4-11, 11-7, 10-12)로 석패했다.

지난 해 이 부문 우승과 함께 코리아오픈탁구대회 2연패로 변치 않은 호흡을 과시하고 있던 김경아·박미영 조는 이날 국제대회 처음 상대해보는 일본 팀에게 1·2세트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3세트를 11-8로 따라갔지만, 이어 4세트를 4-11로 빼앗기며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 결국 6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내주며 이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또한 올해 초 폴란드오픈 남자단식에서 중국의 에이스 쉬신(당시 세계랭킹 7위) 등 톱 랭커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던 이상수(52위·삼성생명)가 결승에 올랐지만, 세계랭킹 15위 오브체프 드미트리(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상수는 이날 결승에서 오브체프를 상대로 1·2세트를 8-11, 8-11 등으로 내준 후 3세트를 듀스 끝에 13-11로 한 세트를 따냈지만, 곧바로 4·5세트를 9-11, 9-11 각각 내줘 결국 세트스코어 1-4로 정상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이와 함께 여자 단식에서는 한국의 문현정(46위·삼성생명)이 결승에 올라 파란을 예고했지만, 지난 해 2위로 필승을 다지고 나온 싱가포르의 펭티안웨이(6위)에게 세트스코어 4-0(4-11, 3-11, 6-11, 8-11)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어 남자 복식은 중국의 신예 복식조 진이싱·송홍위안(119위)조가 일본의 마쓰다이라 켄타·니와 코키(이상 37위·77위)조를 세트스코어 4-3(13-15, 6-11, 11-6, 11-6, 11-6, 10-12, 13-1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폐막 하루 전날인 지난 2일 끝난 21세 이하 부문 남녀 단식에서는 일반부 남자복식에서 준우승한 일본의 니와 코키(77위)와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양하은(20위·흥진고)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