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고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2011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지난 달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30개국에서 144명(남자 76명, 여자 68명)의 선수가 참가해 3일까지 닷새간 열전에 돌입, 남녀 단식과 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6개 부문의 정상을 각각 가렸다.
우선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여자복식 3연패를 노렸던 ‘한국탁구계 명콤비’ 김경아(10위·대한항공)·박미영(20위·삼성생명)조가 결승에서 일본의 후지 히로코·와카미야 미사코(이상 36위·48위)에게 세트스코어 2-4(3-11, 7-11, 11-8, 4-11, 11-7, 10-12)로 석패했다.
지난 해 이 부문 우승과 함께 코리아오픈탁구대회 2연패로 변치 않은 호흡을 과시하고 있던 김경아·박미영 조는 이날 국제대회 처음 상대해보는 일본 팀에게 1·2세트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3세트를 11-8로 따라갔지만, 이어 4세트를 4-11로 빼앗기며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 결국 6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내주며 이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또한 올해 초 폴란드오픈 남자단식에서 중국의 에이스 쉬신(당시 세계랭킹 7위) 등 톱 랭커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정상에 올랐던 이상수(52위·삼성생명)가 결승에 올랐지만, 세계랭킹 15위 오브체프 드미트리(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상수는 이날 결승에서 오브체프를 상대로 1·2세트를 8-11, 8-11 등으로 내준 후 3세트를 듀스 끝에 13-11로 한 세트를 따냈지만, 곧바로 4·5세트를 9-11, 9-11 각각 내줘 결국 세트스코어 1-4로 정상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이와 함께 여자 단식에서는 한국의 문현정(46위·삼성생명)이 결승에 올라 파란을 예고했지만, 지난 해 2위로 필승을 다지고 나온 싱가포르의 펭티안웨이(6위)에게 세트스코어 4-0(4-11, 3-11, 6-11, 8-11)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어 남자 복식은 중국의 신예 복식조 진이싱·송홍위안(119위)조가 일본의 마쓰다이라 켄타·니와 코키(이상 37위·77위)조를 세트스코어 4-3(13-15, 6-11, 11-6, 11-6, 11-6, 10-12, 13-1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폐막 하루 전날인 지난 2일 끝난 21세 이하 부문 남녀 단식에서는 일반부 남자복식에서 준우승한 일본의 니와 코키(77위)와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양하은(20위·흥진고)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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