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옥철 경기본사
【시흥】시흥시는 지난 22일 170명의 대규모 인사가 단행된 뒤 공직사회에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불만이 증폭되고 있어 이번 인사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뚜렷하게 보여 주고 있다.

더욱이 사무관급 과장의 경우 국장 승진 대상자를 동장으로 발령하는 등 지난 2월 인사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또다시 자리를 옮겼는데 불과 5~7개월밖에 안 된 과장급들이 무려 10명이나 포함돼 있어 원칙과 규정을 무시한 인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동장으로 발령난 A동장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등 이번 인사의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과거 대부분의 공무원 인사발령 시 1년 이상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게 관례화돼 있는 공직자들은 무엇 때문에 원칙과 규정을 무시하고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는지 갈수록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무관급 인사뿐만 아니다. 계장급과 하위직 역시 불만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사권자인 시장이 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대목이다.

물론 승진한 직원은 기쁜 마음으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지만 좌천이나 기피부서로 자리를 이동한 공직자들은 자신이 무엇 때문에 그런 부서로 발령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점심 식사 후나 잠시 휴식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내용을 보면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뿐이다.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있다. 원칙과 규정을 무시한 인사로 인해 공직사회가 언제까지 후유증을 앓고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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