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탈당설이 나돌던 안영근 의원 등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 3~4명이 내주 탈당, 신당 창당작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안 의원 등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보수'를 자임하는 최병렬 대표체제가 출범하자마자 탈당키로 함에 따라 정치권의 보혁구도 재편 움직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의 전면적인 개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 의원은 이날 최 대표 당선이 확정된 뒤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역구도 타파와 정책신당을 하기 위해 다음 주에 탈당할 것”이라며 “민주당 일부와도 탈당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그것은 나중의 문제”라고 밝혀 우선 독자세력화한 후 여권 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김원웅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개혁신당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부겸 의원도 “거취에 대한 내 입장은 이미 밝힌 바 있으며 내달초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우재 의원도 “지역정당체제를 넘어 정치권이 이념정당, 정책정당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나와 매치가 안된다”고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은 이번 주말을 전후해 모임을 갖고 탈당 및 신당창당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신당 창당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1차로 3~4명 의원이 먼저 탈당한 뒤 추가로 탈당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탈당규모는 당초 탈당설이 나돌던 7명보다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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