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덕준 경기본사

【포천】지난 2일 포천의 한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마치고 나온 송우초등학교 어린이 3명이 질식해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된 사고가 있었다.

이날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은 어린이 6명 중 3명이 질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 후 5시간 만에 퇴원해 귀가했다.
하지만 퇴원 후에도 어린이들은 어지럼증과 울렁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5일 병원 측은 혈액검사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판명됐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수영장 관리 주체인 포천시 관계 부서는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결과가 판명된 수일이 지나도록 일산화탄소가 어디서 발생됐는지에 대해 원인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어린이 부모들은 시의 탁상행정으로 인해 원인조차 밝히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시를 방문해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또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시의 전적인 책임이라며 사고 수일이 지나도록 사고 현장 한 번 나가보지 않는 시 담당자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금쪽 같은 자식이 질식해 눈앞에 쓰러졌을 당시 가슴이 떨리고 숨쉬기조차 어려울 지경이었다며 반드시 일산화탄소 발생 원인을 밝혀 달라는데 담당공무원의 태도는 수영장에서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수영장을 두둔하는 것 같은 어처구니없는 답변과 안일한 행동에 분하기 짝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너무나도 분별없는 담당공무원의 행태에 학부모들은 어떻게 시민의 혈세를 받아 먹고사는 공무원이 이럴 수 있느냐, 과연 누구를 위한 공무원인지, 무엇을 하는 공무원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분개하고 있다.
공무원은 모든 업무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며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사고 원인이 밝혀졌으면 발생 원인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 그래야 민원인이 공무원을 믿고 신뢰할 수 있다.
이번의 사고 경우와 같이 안일한 늑장행정으로 민원인을 두 번 울리는 행정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어린이 부모들은 수영장에서 질식사고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발생됐는지에 대해 담당자가 소신을 갖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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