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포항 스틸러스와 미국 프로축구(MLS) LA 갤럭시간 협상결렬 이후 진척이 없던 홍명보(33)의 로스앤젤레스 이적에 일단 돌파구가 마련됐다.
 
홍명보의 장인 조석주(로스앤젤레스)씨는 지난 17일 홍명보와 구단, 에이전트가 전날 오후 6시 회동, 포항이 요구했던 이적료 100만달러를 83만달러(10억원)로 하향조정 하는데 합의, 이적문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과의 이적료 합의사실을 홍명보 가족이 국제전화로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홍명보의 LA 이적문제는 그러나 그와 에이전트 이영중 이반스포츠대표가 구단과 이적료를 83만불로 묶는데 성공했으나 갤럭시가 제시했던 20만달러와의 차액 63만달러를 충당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홍명보측은 현대자동차를 포함, 국내외 기업 스폰서와 J리그시절 후원그룹의 협찬을 받아 자금을 확보, 연내 이적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지난 8월 이적협상을 위해 포항을 방문했던 덕 해밀턴 LA 갤럭시 부사장 겸 단장은 이에 대해 “포항과는 그후 어떤 접촉도 없었으며 `이적료 83만달러 합의'도 그들간의 문제”라고 말하고 “구단 입장은 종전과 변함이 없지만 추가 제의가 오면 이적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명보측는 “갤럭시가 이적료에 다소 융통성을 보인다면 이적은 어렵지않게 성사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갤럭시구단도 LA일원의 한국계 축구팬들의 영향력을 감안, 긍정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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