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환황해 물류중심항인 평택항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서정호)가 지난달 16일로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평택항은 수도권과 중부권 지역 관문에 위치한데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어 화물처리량이 매년 증가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항만이다.

7월 말 현재 평택항에서 처리된 화물량은 5천50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하는 등 올해 총 화물량이 1억t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평택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 수출입 처리실적이 국내 1위를 달성하는 등 자동차 수출입 물류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94만7천363대를 처리해 1위로 올라섰으며, 7월 말 현재 자동차 수출입 처리물량은 73만7천5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2%가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올해 목표인 100만 대 돌파는 무난히 이룰 전망이다.

이처럼 평택항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국 1위 항으로 승승장구하는 데는 평택항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동분서주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경기평택항만공사 서정호(58)사장이다.

서 사장은 업계에서 항만전문가로 불리며 평택항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 출범 10주년을 맞는 서정호 사장은 26일 “지난 2009년 1월 취임 후 평택항의 인지도와 관심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현재 평택항이 제법 알려지면서 화물처리량에도 속도가 붙고 있고 평택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도 충분히 이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인천항만청, 부산청 항무과장, 해양정책국장,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자문위원,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이어 2009년 1월 사장으로 취임, 지난 2년 7개월 동안 경기평택항만공사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서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약 2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의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주력 부문과 업적을 자평한다면.
▶평택항은 국내 화물처리량 상위 5위 안에 드는 항만 중 가장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86년 LNG선이 처음 입항하고 2000년 하반기 컨테이너선이 첫 취항한 지 11년 만에 컨테이너 처리 전국 4위,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 총 화물처리 5위를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2009년 1월 취임 후 가장 시급한 부분을 살펴보니 평택항을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며 평택항의 인지도와 관심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평택항에 유관업계 기업인들을 초청하고 찾아가며 부두 운영 현황을 적극 설명하며 평택항 이용을 통한 기업 경영 이익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현재 평택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화물처리량에 속도가 붙고 있다.

-화물처리량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평택항은 수도권과 중부권 지역의 관문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최단거리를 확보하고 우수한 부두시설 등의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항만이다.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의 경우 지난 2008년 59만25대, 2009년 65만9천649대로 울산항에 이어 줄곧 2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94만7천363대를 처리하며 1위로 올라섰다. 7월 말 현재 처리한 물량은 73만7천5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2%가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올해 목표인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택항 여객부두를 통한 여객 이용 실적은 7월 말까지 30만1천425명이 이용해 지난해보다 27.9% 증가했고 컨테이너 처리량 역시 전년보다 14.8% 증가했다.
평택항은 서해안권 항만 중 유일하게 미주·유럽을 취항하고 있으며 서울·수도권 어디에서도 한두 시간 이내에 처리할 수 있어 수출입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배후단지를 준공했는데 어떤 기대를 갖고 있나.
▶배후물류단지의 입주기업들이 본격 가동하면 처리량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다. 자동차 처리의 경우 고객에게 인도하기까지 검사와 관리를 해 주는 PDI(pre-delivery lnspection)센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한층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지난 7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관세 인하 혜택으로 가격경쟁을 갖춘 유럽차들이 늘고 있다. 또한 기아차와 현대차·쌍용차 등의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평택항의 자동차 처리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평택항의 발전 가능성과 향후 계획은.
▶평택항은 지난해 개항 이래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처리실적은 국내 1위를 달성했다. 2000년 컨테이너선이 첫 취항한 지 불과 11년 만에 이러한 성장을 일군 것이다. 앞으로도 더 발전할 장래가능성이 매우 높은 항이다.
특히 최간조 시 14m의 수심을 확보하고 있어 자동차 운반 전용 대형 선박인 카캐리어선이 상시 출입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평택항이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수출입 물류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평택항의 국제여객부두가 협소해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2만6천t급 2선석에 카페리선박 4척이 이용하고 있어 신규 국제여객부두 건설이 시급하다. 이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고자 민자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신규 국제여객부두가 4년 후에는 완공될 예정에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계획은.
▶국제여객부두를 연내 착공하고 항만공사(PA)를 설립했으면 한다. 국가가 직접 항만을 개발하고 관리·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평택항의 발전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다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독자적인 PA 설립을 통해 효율적인 항만을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 제공과 평택항 물동량 증대, 투자 유치를 통해 국가경제 및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힘쓰겠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