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활성화 및 동북아 물류중심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임의단체 성격을 벗어나 독립적인 조직인 사단법인체로 설립된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창립 2개월만에 모든 준비를 끝내고 오늘부터 출범케 되었다는 소식이다. 항만발전전략 등 인천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100여 관련단체가 참여해 사단법인체로 지난 5월에 설립된 인천항발전협의회는 이달중 부회장단과 이사 등 임원 선임을 끝내고 다음달엔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보도 내용대로 인천항은 수도권 및 중부지방의 기간산업시설을 배후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입 물동량은 매년 크게 증가되고 있지만 20여년 가깝게 항만개발이 뒤따르지 못해 지금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항의 항만유관기관과 단체 및 종사자들이 함께 항만정책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새롭게 출범하게 된 것은 가뭄속에 단비가 분명하다.
 
하긴 그동안 발전협의회가 인천상공회의소 소속으로 인천항을 위해 그냥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북항개발 관공선부두 개발 예산확보를 비롯, 관세자유지역의 지정과 해양관 유치활동과 며칠전 개설된 인천~칭다오간 컨테이너항로 개설 등에 다양한 활동을 펴온 것은 틀림없다. 더욱이 인천항만공사 도입시기를 위한 노력도 인천시와 함께 추진중에 있어 그동안 성과는 알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상의에 예속된 임의단체로 예산확보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독립적인 조직도 없고 공공성도 결여돼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업추진이 항만하역협회가 주축이 돼 추진함에 대외적으로 신뢰도와 전문성의 부족과 수혜자의 입장으로 객관성과 공공성 측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고 상업적으로 비쳐질 소지도 있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더욱 어려웠다고 생각된다.
 
아무튼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롭게 출범하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금도 인천항엔 송도신항만 개발을 비롯해 이달중에 결정될 국립인천해양관 유치와 한중 컨테이너 정기항로 확충, 시-앤드-에어 복합운송체계 구축 등 많은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이런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새롭게 출범하게 돼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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