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공중파 방송 3사는 각기 다채로운 특선영화를 추석 연휴기간에 집중 편성한다.
 
SBS는 특선영화 대기획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2편과 흥행대작 한국영화를 편성했다.
 
20일 밤 9시45분에는 2001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글래디에이터'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 주연으로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고대 로마 시대의 검투사를 소재로 한 대작 시대극이다.
 
추석인 21일 밤 10시50분에는 흥행대작 `신라의 달밤'이 방송된다. 김상진 감독의 2001년작으로 이성재, 차승원, 김혜수가 주연을 맡았다. 경주를 배경으로 고교시절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두 친구가 10년 후 고교 교사와 깡패 보스로 재회하면서 한 여자를 놓고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22일 밤 10시50분에는 국내최다 관객동원(820만명)에 빛나는 `친구'가 편성된다. 곽경택 감독, 유오성·장동건 주연. 복고풍, 노스탤지어 느와르를 표방한 이 영화의 대성공으로 이후 많은 영화에 조폭이 등장하는 등 한국 영화사에 큰 이정표가 된 작품이다.
 
KBS 1TV는 20일 밤 11시10분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식스 센스'를 방송한다.
 
죽은 사람의 모습이 눈에 나타나는 소년과 아동 심리학자와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물.
 
1TV는 22일 밤 11시20분 이안 맥그리거·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이안 맥그리거의 인질'을 편성한다. 회사에서 해고되어 복수심에 사장의 딸을 납치한 유괴범(이안 맥그리거)과 인질로 만나 유괴범과 연인이 되는 사장의 딸(카메론 디아즈)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2TV에서는 21일 밤 11시10분에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레이더'가 방송된다.
 
고고학자였던 아버지가 남긴 유물을 이용해 우주를 정복하려는 비밀 조직과 이에 대항하는 여 주인공의 활약을 그린 액션물.
 
2TV는 22일 밤 10시 전지현·차태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를 방송한다.
 
두 남녀 대학생의 귀엽고 엽기적이며 발랄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한편 2TV는 추석특선 영화 `007시리즈' 3편을 20∼22일 오전에 연속으로 편성했다.
 
20일 오전 10시50분에는 `007 살인면허'가, 21일 오전 10시50분에는 `007 위기일발'이, 22일 오후 1시55분에는 `007 골드핑거'가 전파를 타는 것.
 
한편 MBC는 애니메이션 `런딤'을 20일 오후 3시15분에 추석특선으로 방송한다.
 
`런딤'은 TV에서 13부작으로 선보인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으로 100% 컴퓨터로 빚은 디지털 3D 애니메이션이다. 신세대 배우 김정현과 소유진이 목소리를 맡았고 가수 유승준이 주제가를 불렀다.
 
20일 밤 9시55분에는 SF 액션물 `고질라'를 방송한다. 핵무기가 빚어낸 괴물 고질라의 파괴에 대항하는 과정을 통해 파괴적인 과학문명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아낸다.
 
21일 낮 12시10분에는 성룡 주연의 액션대작 `러시아워'를 편성한다. 98년작으로 홍콩 영사관 딸의 납치범을 쫓는 성룡의 활약과 액션들이 LA 도심을 무대로 펼쳐진다.
 
21일 밤 11시10분에는 브루스 윌리스·덴젤 워싱턴 주연의 `비상계엄'(The Seige)이 전파를 탄다. 예루살렘, 텔아비브, 런던, 아테네, 뉴욕을 한 줄로 잇는 테러리즘을 소재로 한 서스펜스 스릴러.
 
22일 낮 12시10분에는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방송한다. 97년 몬트리올 그랑프리·관객상·종교영화상을 받은 작품으로 잃어버린 여동생의 구두 때문에 마라톤 대회에 나간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22일 밤 10시40분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Ⅰ-보이지 않는 위험'을 방송한다.
 
70년대 만들어진 `스타 워즈' 3부작보다 앞선 시대의 이야기로 `스타 워즈'에 대한 향수가 물씬 풍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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