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아쉽게도 여느해보다 하루정도 짧은 3일의 연휴가 이어진다.
 
명절을 맞아 많은 인파가 고향을 찾아 떠나지만 잠시나마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 한가위 큰잔치를 구경하거나 의미있는 여행을 떠나는 것도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구경할만한 큰잔치

용인 에버랜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22일까지 한국의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 `한가위 큰잔치'를 마련했다.
 
국내 최고의 타악 퍼포먼스 밴드의 `도깨비 스톰 한가위 특별공연'과 `한·중·일 무예시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한가위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도깨비 스톰 특별공연=국내 최정상의 타악 밴드 `도깨비 스톰'이 한가위를 맞아 15일에 이어 22일 낮 12시30분과 오후 4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유러피언 스테이지에서 특별 공연을 펼친다.
 
`도깨비 스톰'의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익살과 코믹, 재치와 유머, 폭발적인 연주가 특징이며 한국의 전래적 풍물을 새로이 해석한 공연으로 특히 대사가 없이 타악 연주와 춤으로만 이루어져 관객들에게 타악기 특유의 리듬감을 제공한다.
 
▶한·중·일 3국 전통무술 한자리=에버랜드는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21일, 22일 오후 3시와 6시 유러피언 광장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전통 무술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색 행사 `무예 삼국지'도 마련했다.
 
한국의 태권도와 중국의 우슈, 일본의 검도를 동시에 선보이는데 타악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돼 강렬함과 생동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중국의 전통무술인 우슈는 태권도 등과 같이 두 선수가 맞붙어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닌 혼자 하는 `표현무술’이어서 손님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무예시범에는 총 60명의 수련자들이 직접출연.
 
▶퓨전 타악그룹 `공명' 특별 공연=이밖에 21일 낮 12시30분과 오후 4시30분 2회에 걸쳐 한국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우리음악의 다양성과 새로운 소리를 선보이는 국악계의 퓨전타악 그룹 `인디밴드'의 특별 콘서트 `공명'이 페스티벌 월드 유러피언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타악기와 관악기를 배합해 만들어 내는 신비한 소리와 음악이 들을 만하며 30여가지가 넘는 악기를 직접 다루는 연주 솜씨를 감상할 수 있다.


◇가볼만한 곳

▶대부도
 
〈대부도 포도〉
 
6·25 전쟁 직후인 지난 1954년 안산시 대부지역에 포도가 처음 들어온 것은 북4리(10통) 정경선씨가 캠벨 50여주를 심은 것이 시작.
 
당시 자가 소비수준에 머물렀으며 그 후 20년 후인 1977년 동리 김봉환(김진구 부친), 김한규씨 등이 포도 재배를 시작했으나 본격적인 포도재배 계기가 된 것은 1980년 구광회 농촌지도사의 지도로 동6리 김석배씨가 캠벨 500주, 거봉 200주를 식재해 1983년 높은 소득을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재배농가가 늘어났다.
 
이후 포도재배면적이 급속하게 증가해 1984년 30ha, 1990년 150ha, 1995년 300ha, 1997년 400ha 면적에서 포도가 재배되고 있으며 지역경제의 중심작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추석을 맞아 본격적인 포도출하와 함께 포도축제를 열고 있는 대부동 지역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바다낚시〉
 
서해안시대의 관문이자 21세기 해양관광도시로 변모할 안산시 대부도는 교통여건이 좋아 수도권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어 개인, 가족 및 직장단위의 당일코스 관광지로 자연경관이 화려하고 해양레저 활동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쾌적하고 안전한 바다낚시선을 이용한 바다낚시 및 갯벌낚시 등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 어촌관광마을의 어촌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주변의 여관과 민박시설 이용이 편리한 대부도 인근 해양에는 최근 우럭과 넙치, 놀래미, 망둥어 등 풍부한 낚시 어종으로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가족 및 직장단위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바다낚시선 1일 이용요금은 인원 등 여건에 따라 30만~60만원이며 전화로 바다낚시를 예약할 수 있고 낚시선 선주와 상의가 가능하다.
 
〈교통〉
 
▷서울, 인천~서해안고속도로~월곳IC~시화방조제~대부도(방아머리항).
 
▷서울, 인천(평택)~서해안고속도로~비봉IC~송산(사강)~대부도(탄도항).
 
▷수원~매송(어천)~비봉~남양~마도~송산(사강)~대부도(탄도항).
 
문의 : 안산시 대부출장소 ☎(031)481-2592

 
▶도라산 역
 
사천강이 흐르는 벌판 가운데 우뚝 솟은 도라산(156m)은 경관이 아름다워 옛부터 명산으로 알려진 산.
 
최근 정상에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인근이 제3땅굴, 판문점과 함께 대표적인 안보관광 코스로 널리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6·15 남북정상 회담의 결과로 경의선이 이곳까지 개통되면서 지난해 7월31일 파주시 지명위원회에서 `도라산역'으로 명명된 곳으로 앞으로 남북을 통과해 신의주를 거쳐 시베리아, 유럽까지 돌아오는 교류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잘 어울리는 이름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주시 장단면 노상리 555에 위치한 도라산역은 지하 1층, 지상 2의 연면적 4천700●규모로 민간인 통제구역인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700여m 떨어진 남쪽 최북단역.
 
지난 2월20일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방문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끈, 그리고 남북화해의 미완성 역이기도 한 도라산역은 지난해 10월 임진강역 개통에 이어 올 2월12일 설날에는 철도운행이 중단된지 52년만에 임진강을 통과하는 특별 망배열차가 운행됐다.
 
이번 추석을 맞아 많은 실향민과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라산역은 한반도 분단의 상징적 장소이면서 남북교류의 관문이라는 이중적 역사의미도 아울러 내포하고 있다.
 
〈열차운행(1일 3회)〉
 
▷1회(갈 때):임진강역 11시43분 출발-도라산역 11시48분 도착. (올 때):도라산역 오후 1시14분 출발(도라산역 방문자 탑승)-임진강역 오후 1시19분 도착, 도라산역 오후 3시14분 출발(제3땅굴 연계관광 이용자 탑승)
 
▷2회(갈 때):임진강역 낮 12시43분 출발-도라산역 12시48분 도착. (올 때):도라산역 오후 2시14분 출발-임진강역 오후 2시19분 도착.
 
▷3회(갈 때):임진강역 오후 1시43분 출발-도라산역 오후 1시48분 도착. (올 때):도라산역 오후 3시14분 출발(도라산역 방문자 탑승)-임진강역 오후 3시19분 도착, 도라산역 오후 5시14분 출발(제3땅굴 연계 관광 이용자 탑승)
 
〈출입절차 및 인원〉
 
모든 관광객은 임진강역에서 하차해 출입허가 절차 후 도라산역까지 운행하는 열차에 승차해야 한다.
 
1회 300명(도라산역 방문 120명, 제3땅굴 연계관광 180명)이 출입하게 된다.
 
문의 철도고객센터 ☎1544-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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