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고전학자 김풍기(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41)씨가 우리 옛 시 50여편을 읽기 쉽게 풀이한 「옛 시 읽기의 즐거움」과 옛 시인들의 예술적 영감이 어디서 발원했는지를 탐구한 「시마, 저주받은 시인들의 벗」을 아침이슬 출판사에서 동시 출간했다.

「옛 시 읽기의 즐거움」은 정약용, 기대승, 서거정, 김시습, 한용운 등의 한시를 해설과 함께 실었다. 옛 선비들이 가난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 마음을 다스리는 법, 깨달음 등을 어떻게 한시로 썼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207쪽. 9천원.

「시마, 저주받은 시인들의 벗」은 시인들이 시를 쓰지 않고는 못 배겨나는 시적 영감, 즉 시마(詩魔)의 의미를 찾아 고전을 탐색한 책이다. '시마'라는 단어는 당나라 시인 백낙천이 처음 사용한 뒤 전설과 야담, 시가 등을 통해 면면히 이어져 왔다.

저자는 이규보의 '구시마문(驅詩魔文)', 최연의 '축시마(逐詩魔)', 당나라 문장가 한유의 '송궁문(送窮文)' 등 고문헌을 통해 '전복과 광기의 글쓰기' 방식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마의 원류를 찾아간다. 324쪽. 1만2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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