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는 물론 PF시장 경색 등으로 신규 PF사업이 어려운 가운데 시흥시 정왕동 군자신도시 개발사업에 굴지의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고 새해 들어 본격적인 복합자족도시 건설에 나선 군자신도시 개발 현장을 찾아봤다.

 
# 첫 분양을 위한 공모사업 계획서 제출
군자신도시는 시흥시가 교육·의료·일자리가 보장되는 복합자족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2011년 10월 실시계획 인가를 끝으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분양 및 조성공사 착공을 준비 중에 있다.

본격적인 분양에 앞서 군자신도시의 초기 활성화를 목적으로 실시한 첫 분양인 시범단지 공모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11년 12월 초 공모사업 계획서 제출이 무사히 완료됨에 따라 대기업 건설회사는 물론 은행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공모 사업계획서 제출은 SK건설을 비롯, 호반건설·한국산업은행·부국증권·솔로몬투자증권·KB부동산신탁·㈜팍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하 SK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 제출했으나 현재의 부동산 경기침체 및 PF시장 경색을 고려할 경우 시흥시가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평이다.

SK건설 컨소시엄은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로 구성됐으며, 이것 또한 단독 참여보다는 현재 부동산 경기 상황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구도로 재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군자신도시 건설에 참여한 SK건설 컨소시엄 구성원을 보면 2011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9위인 SK건설과 주택업계의 강자로 불리는 호반건설 및 산업은행, 부국증권·솔로몬투자증권·KB부동산신탁 등 다양한 재무가 안정적인 기업들의 참여로 명품 브랜드 아파트 및 자금력 있는 투자자 유치로 활발한 분양이 예상되고 있다.

# 군자신도시 공모사업 성공 요인 분석으로 업계 분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군자신도시가 공모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토지 가격이 주변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은 몰론, 기존 PF 공모사업의 경우 과도한 토지가격으로 좌초 위기에 있지만 군자신도시는 토지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승산이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군자신도시 공모사업 토지가격은 감정평가액으로 공급, 과도한 토지비 경쟁을 억제해 PF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줌으로써 저렴한 분양가로 공동주택을 공급할 수 있어 향후 아파트 분양 시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따른 향후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흥시는 현재 서울대학교와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를 비롯한 서울대병원, 연구소,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마무리하고 협약을 체결,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와 함께 국제고등학교, 영재교육원 등도 검토하고 있어 교육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 43만 명의 현재 인구가 향후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토지는 물론 아파트 분양률이 치열할 예정이다.

   
 

더욱이 서울대병원 유치는 향후 도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는 아부다비 보건청이 서울대병원 등 3개 병원에 자국 환자를 보내겠다는 최초 국가 차원 환자 유치 협약을 4개 병원과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의 입주가 확정될 경우 인천공항과 접근성 등으로 고려할 때 직간접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IT기술의 발달로 원격 화상진료가 가능하지만 의료산업은 자동화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가 매우 크고 2018년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일자리가 증가할 직업 대부분도 의료·보건 분야로 조사돼 의료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군자신도시 내 병원·연구소·연구단지 조성 등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면서 주거환경 조성 역시 상당히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군자신도시 내 주택 수요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어서 어려운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 공모사업에 많은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 편리한 교통 여건 및 주변 환경
더욱이 군자신도시 주변의 경우 하늘과 육지 그리고 바다로 이어지는 우수한 광역교통망이 7개 노선의 고속국도는 물론 4개의 전철이 인근을 지나는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구축,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항 등이 25분대, 서울 도심과는 3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고 제3경인고속국도가 사업지구를 직접 관통하고 있어 다양한 접근성이 장점이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존 카사르다 교수가 처음 소개한 에어로트로폴리스에 송도신도시와 함께 근접한 군자신도시가 평가받는다고 분석했다. 에어로트로폴리스는 공항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돼 새로운 도시개발 트렌드로 공항 근처에 도시시설을 집약 배치하는 도시를 지칭한 것이다.

존 카사르다 교수는 “에어로트로폴리스를 건설하기 위해 기업과 직원에게 비즈니스 공간 및 주거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군자신도시 내 에코주거존과 함께 아트문화존·스마트교육존·글로벌산업존 등을 건설, 주거·문화·상업·교육·의료기반을 구축하면 명실상부한 에어로트로폴리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군자신도시 토지가격이 아직까지는 정상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일반단독주택이 3.3㎡당 350만 원 선에 분양되며 준주거용지가 700만~800만 원선, 상업지역이 1천만 원대 분양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 관계자는 “2011년 12월 6일 사업계획서 평가를 위한 심의위원회를 개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같은 달 말 사업 협약과 함께 올 1월 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며 군자신도시는 시흥시를 변화와 성장 동력으로 이끌 교육·의료·일자리가 보장되는 수도권 유일의 자족도시로 건설, 시흥시를 100년 앞으로 나갈 대한민국 최고 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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