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2시즌이 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411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 명칭은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560만 달러)로, 지난해 PGA 투어 3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 28명만 출전한다.

 따라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승수를 보태며 2012년 한 해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계) 선수로는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와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이 출전해 시즌 첫 대회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우뚝 서며 PGA 통산 8승째를 거둔 최경주는 2012시즌을 우승으로 시작할 경우 올해 안에 두 자릿수 승수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최경주는 해마다 1월에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2008년 1월 소니오픈 우승을 비롯해 2003년 1월 시즌 개막전이던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공동 준우승, 2007년 1월 소니오픈 공동 4위 등의 성적을 냈다.

 2011시즌 PGA 투어 상금왕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상금 2~4위인 웹 심슨, 닉 와트니(이상 미국), 최경주의 경쟁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이 가운데 심슨이 올해 27살, 와트니는 31살로 비교적 젊은 선수들인 데 비해 최경주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에서 마이클 브래들리(46), 데이비드 톰스(45), 스티브 스트리커(45·이상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나이가 많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 역시 이번 대회를 최경주와 스트리커, 톰스 등 베테랑과 빌 하스(30), 키건 브래들리(26·이상 미국), 심슨, 와트니 등 젊은 선수들의 대결 양상으로 전망했다.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의 이번 대회 우승 배당률에서 최경주는 애론 배들리(호주)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소장파’에 속하는 나상욱은 지난해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진출 이후 7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갈 태세다.

 한편, 올해 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모두 45개의 공식 대회가 열린다.

 8월 윈덤 챔피언십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상위 125명을 추려 네 차례의 플레이오프 대회를 통해 이번 시즌 페덱스컵 우승자가 결정된다.

 ◇PGA 투어 1월 대회 일정(현지시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6~9일·미국 하와이·총상금 560만 달러) ▶소니오픈(12~15일·미국 하와이·총상금 550만 달러) ▶클린턴재단 휴먼챌린지(19~22일·미국 캘리포니아주·총상금 560만 달러)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26~29일·미국 캘리포니아주·총상금 6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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