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새해 ‘교육혁신’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교원 전문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도교육청은 교사가 수업활동, 학생 지도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NTTP 교사 연수년 제도와 교원행정업무 제로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의 교원 역량 강화사업을 중심으로 새해 경기혁신교육을 전망해 본다.

   
 
# 공부하는 교사가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
도교육청은 미래형 창의인재 육성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새해 교사의 전문적이고 능동적인 교육활동을 1순위 과제로 놓고 있다.

이에 도내 교사의 교과직무연수를 5년마다 시행하는 NTTP(새로운 교사연수 프로그램) 교과연수년을 도입한다. NTTP 교과연수년은 10년 이상 경력의 교사 중 1만5천 명씩 매년 60시간의 교과직무연수를 통해 교육과정, 교과별 교수·학습 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토론하며 교사 간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도교육청은 능동적인 교원연수를 만들기 위해 교과별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맞춤형 연수를 진행하고, 구성원들의 유대와 실천을 중심으로 우수 활동을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NTTP 교과연수년에는 도단위 70개, 지역단위 430개 NTTP 교과교육연구회가 내용을 설계·운영하고, 480명의 연구년 교사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50여 개 NTTP 연수원학교가 창의지성 교육과정과 배움중심 수업에 대한 경험과 이론을 공유하고 확산한다.
교사들은 60시간의 집중적인 과정을 이수한 뒤에도 자율연수와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해 갈 예정이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012년 교수·학습 혁신의 첫 번째 방안은 ‘교사의 재탄생’”이라며 “도교육청은 NTTP 교과연수년을 통해 교사들의 열정을 전체 경기교육으로 확산시켜 교원 전문성의 사각지대를 없애 나갈 것이다. 이번 연수과정은 지금까지 어떤 조직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규모이면서도 가장 조직적이고 가장 심도있는 연수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NTTP를 통해 교사 역량을 강화해 왔다. 도내 교사들은 NTTP 배움과실천 공동체, NTTP 연수원학교, NTTP 교과교육연구회, NTTP 연구년 활동 등에 참여하며 ‘배우며 가르치는 교사’로 실천적인 활동을 벌여 왔다.

# 교사의 수업·지도 집중력 향상
새해부터 교사의 행정업무가 대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충분한 교육행정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지원인력을 1명씩 추가 배치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학교에 1천537명의 지원인력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도내 모든 학교는 평균 3.3명의 교무행정업무 지원 인력을 확보하게 된다.
학교 행정업무 시스템도 개편하고 업무 분장도 명료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교사의 고유 업무인 교수·학습활동 및 교육과정 운영·기획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행정업무는 지원 부서에서 맡게 된다.
도교육청은 행정업무 부담의 가장 큰 공적(公敵)인 공문 생산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된 공문은 1월 이전에 시행한다. 학기 중에는 특별한 일을 제외하고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영향을 주는 공문은 시행하지 않는다. 또한 공문 감축을 위한 학교 현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주일 중 하루를 ‘공문 없는 날’로 지정한다. 방학을 제외하고 행정사항 전달 연수를 위해 교사 소집회의를 하지 않고, 교장·교감 관리자 회의는 월 2회 정기회의로 제한한다.

 #도교육청 매주 수요일 ‘공문 없는 날’
경기도교육청은 올 3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3월부터 매주 수요일에는 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지원청에서 각급 학교에 어떠한 공문도 발송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교사들은 이날 수업과 관련없는 어떤 출장도 가지 않게 된다.
도교육청은 교사들이 1주일에 단 하루라도 수업 외 업무에 시달리지 않고 학생들의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공문 없는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공문 없는 날을 점차 확대해 교사들이 공문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공문 없는 날을 통해 공문을 20%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2011년도 학교 공문 발송량 감축 현황
경기도교육청과 도내 25개 지역교육지원청이 지난해 일선 학교로 발송한 공문은 전년 대비 14.8%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11월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이 일선 학교로 발송한 공문량을 분석한 결과 연천교육지원청이 전년 대비 34.1%를 감축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평택교육지원청 34%, 포천교육지원청 29.4%, 고양교육지원청 29.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 본청은 전년 대비 19.6%를 감축해 높은 성과를 보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차적으로 교육청에서 학교로 발송하는 공문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교육청의 공문 생산량이 줄어들면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치이지 않고 수업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의 2010년도 공문 감축량은 전년 대비 24.6%였다.

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교 1곳씩을 표본으로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공문처리 건수를 조사한 결과 연간 학교당 평균 1만1천770건, 교사 1인당 평균 274건의 공문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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