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모든 이들은 설렘을 가지고 손꼽아 설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대목을 맞은 재래시장 상인들도 들뜨긴 마찬가지. 설 연휴를 앞두고 찾은 인천시 남구 신기시장과 용현시장엔 대목을 맞아 활기가 넘친다. 시민들이 상인들과 곳곳에서 흥정을 벌이고, 실랑이 끝에 한 아름씩 짊어지고 가는 모습에서 명절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가래떡 기계는 쉴 새 없이 떡을 뽑아내고 떡집 주인은 허리 한 번 펼 새 없이 바쁘지만 간만에 밀려드는 주문이 반갑기만 하다. 높은 줄 모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 가지만 푸근함과 설렘 속에 설을 준비하는 마음만큼은 그대로다. 올 설에는 가파르게 오른 물가를 떠나 재래시장 상인들과 서민들 모두가 함께 온정을 나누는 민족 대명절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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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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