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 톱랭커들이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집결한다.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아부다비 골프장(파72·7천60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유럽투어 네 번째 대회로, 사막에 세워진 골프장도 장관이지만 무엇보다 화려한 출전 선수들을 자랑한다.

 24일 발표된 세계골프랭킹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2∼4위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까지 이른바 ‘매직 넘버 4’가 이번 대회에 총출동한다.

 세계 톱랭커의 출전 못지않게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 대회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이다.

 2년 넘게 우승하지 못하던 우즈는 작년 12월 쉐브론 월드챌린지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올라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세계랭킹을 25위까지 끌어올려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우즈는 트위터를 통해 “아부다비 챔피언십 준비는 잘 되고 있고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파트너였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알려 준 퍼팅법을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2006과 2008년 열린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중동지역과는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

 우즈와 함께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42·SK텔레콤)도 이번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공동 38위를 차지했다.

 2주 전에 열린 소니오픈에서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주간 휴식을 취하고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대런 클라크(잉글랜드),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남아공)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US오픈 우승자 매킬로이와 메이저 챔피언들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번 대회는 J골프가 나흘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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