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항 제2공구 서남측 부두건설을 문제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인천항만하역사인 (주)선광이 남항인 인천시 중구 항동 7가 1127 지선 전면해상 서측에 일반잡화부두 1만8천t급 2개 선석을 축조중인 바로 옆 남측 해상에 LG칼텍스가스(주)가 5천t급 및 3만t급 컨테이너부두 2개 선석 건설을 위한 사업의향서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함에 따라 빚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주)선광은 공사비 400억원을 들여 1만8천t급 2개 선석을 건설하기 위한 1단계 공사로 1개 선석을 축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비관리청 항만공사 시행허가를 받아 10월에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착공해 현재 공사중에 있다고 한다. 또한 2단계 공사도 착공에 대비해 지난해 12월 시행허가를 얻어 현재 실시계획 승인중에 있어 올 하반기 착공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 LG칼텍스가스(주)가 (주)선광의 공사중인 부두옆 남측해상에 5천t급 1개 선석과 3만t급 컨테이너 전용부두 1개 선석을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축조하겠다고 인천해양수산청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LG칼텍스가스(주)가 낸 사업의향서중 5천t급 1개 선석 축조는 (주)선광이 2단계로 건설예정인 부두와 인접해 있어 한쪽이 부두건설을 포기하거나 부두건설후 공동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해양수산청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사정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되자 LG칼텍스가스측이 선광 2단계 공사와 인접된 5천t급 선석축조만을 포기할 뜻을 밝히고 3만t급 건설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하긴 인천항과 중국항만간의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개설된 지금 인천남항엔 석탄전용부두앞에 건설중인 컨테이너 터미널 이외에도 대한통운 컨테이너부두 개장에 이어 하역사인 영진공사 1만t급 부두건설 등이 추진중에 있어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인천남항 제2공구에 이들 2개사의 민자부두가 축조되면 수출입 화물의 원활처리를 위해선 바람직한 일이지만 부두운영상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LG칼텍스가스의 부두가 건설되면 선광부두 경우 우선 유일한 부두진입로가 폐도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항만도로를 후면에 개설할 수는 있겠지만 많은 불편이 발생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아무튼 해양수산청은 LG칼텍스의 사업의향서는 우선 반려했지만 중재에 나서 원만한 해결을 매듭짓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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