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과천>
의왕과 과천은 선거구가 한데 묶여 있지만 과천지역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으로 그동안 보수층 유권자가 많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의왕은 지역 특성상 도시와 농촌이 결합된 도·농 복합지역으로 과천과 다르에 지하철 노선이 없는 등 주민생활 불편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번 4·11 총선 결과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한 대목도 이 때문이다.

   
 

▶새누리당=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5선의 안상수(66)의원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6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 의원은 15일까지만 해도 나 홀로 여의도행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16일 당에서 공천접수 실태를 발표한 경과 이재환(46·유아전문교육기업 위즈아일랜드 설립자 CEO)씨가 공천신청을 낸 것으로 나타나 안 의원에 도전장을 낸 셈이 됐다.

안 의원은 그동안 사석에서 이번 6선에 성공하면 국회의장 자리에 도전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정치일정을 털어놓곤 했는데, 과연 그의 소망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과거 자연산 발언 등 논란의 불씨를 어떻게 넘어갈지와 최근 새누리당에 불고 있는 물갈이 바람을 잘 피해 갈 수 있을지도 궁금한 사항이다.

▶민주통합당=민주통합당에서는 이승채(57)지역위원장, 김진숙(57)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정진태(59)경기도당 서민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이훈(46)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송호창(45)변호사, 이수영(55)전 의왕시장 후보, 김기철(58)환경미화원 등 7명이나 예비후보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가 공천을 받을지는 오리무중이다.

변호사로 활동해 온 이 위원장은 이번에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게 되면 당선은 무난하다고 보고 무엇보다 공천 따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명숙 대표와의 친밀도를 과시하며 특히 의왕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진숙 부위원장은 중앙당이 이번 총선에서 여성공천을 우대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 과천에서 활동한 자신의 성과를 널리 알리며 자신이 이번에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과천에서 시의원도 한 덕분에 누구보다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자신하고 있다.

정진태 부위원장은 자신의 민주화 투쟁과 노동운동 등을 적극 홍보하며 의왕·과천의 발전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의왕지역이 충청도 사람이 많다는 점을 들어 충청향우회의 도움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이훈 부의장 역시 젊은 정치의 실현을 목표로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고,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당시 정책특보로 일한 부분을 홍보하고 있다. 깨끗한 정치를 할 각오가 돼 있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송호창 예비후보는 인권변호사와 ‘박원순(서울시장) 사람’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알리면서 공지영 작가와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공천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자신이 ‘안상수’라는 거물과 맞붙어 한순간에 그를 무너뜨려 새로운 정치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수영 예비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의왕시장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경영학 박사로 현재 강남대 겸임교수로 있으며,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워 표밭을 일구고 있다.

김기철 예비후보는 자신이 환경미화원 출신임을 알리면서 서민의 아픔을 대변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지역주민들과 두루 접촉하고 있다. 정치의 변화를 의왕과 과천에서 탄생시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통합진보당 및 무소속=통합진보당의 김형탁(50)전 진보신당 사무총장과 무소속의 이재영(과천 참좋은우유 대표)씨가 예비후보등록을 하는 등 야권 후보군이 난립돼 있는 상태다.

김형탁 예비후보는 젊은 지지층을 자신하며, 자신의 민주화 운동과 정치 경험을 토대로 지지를 부탁하고 있으며 야권 단일화에도 무조건 나서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권이 흩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무소속의 이재영 예비후보 역시 과천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 온 경험을 살려 경제 살리기와 서민 보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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