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의 가스시설일수록 노후 시설이 많고 관리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아 서민층의 가스시설 관리가 사고 감소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유병조(56)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6일 서민층 가스시설의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경기지역본부는 관내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해 모두 1천220개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된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그 대상을 취약계층에서 차상위계층까지 넓혀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취약계층의 가스시설 사업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해 정확한 정보를 통한 개선사업을 벌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유 본부장은 경기도내 위치한 가스취급 제조업체를 위해서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제조기준과 검사제도 등에 대한 정보 제공에도 꾸준히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2월부터 제조업체를 정기적으로 방문,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고 있다.
유 본부장은 “경기도내 가스취급 제조업체의 안전관리 강화 및 해외 현황과 신기술 파악 정보 교류를 위해 힘쓸 것이다”라며 “경기본부는 기술직원 간의 스터디그룹을 운영해 신기술과 변화되는 제도를 우선 익히고 이런 경험들이 관련 업체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계획을 말했다.
이처럼 직원들의 기술력 향상을 강조하는 것은 유 본부장이 공사 내 지역본부장으로서는 흔치 않게 가스기사 1급 자격증과 가스기술사, 시설방식관리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등 전문기술통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가스사고 감소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방법 찾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기도의 경우 가스사용가구와 제조업체가 가장 많은 곳으로 이로 인한 사고 발생 빈도도 가장 높은 실정이다.
대안책으로 유 본부장은 “형식적이며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캠페인만으로는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포장마차와 에어컨 수리업체, 이삿짐센터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점검과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내 각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영세 가정의 노후 가스시설 개선도 추진해 가스사고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것.
유 본부장은 이와 함께 “인명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가스보일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공동 배기구를 사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도시가스사와 함께 집중적인 점검과 시설 개선 유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내 산업단지에 살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가스안전교육과 노후 시설 개선사업 등도 꾸준히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경기도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전국에서 제일 많은데,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특별한 가

   
 
스 지원대책이 없어 서민층 시설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과 함께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기지역본부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모이는 안산·화성 등 도내 외국인 밀집지역 내 무료진료소나 다문화센터 등에 다국어로 제작된 가스사고 예방 홍보물을 전달하고 안전한 가스시설 사용법을 알리는 등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직원 성금을 통해 저소득 다문화가정의 가스레인지 교체 등 시설 개선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유 본부장은 사고 예방활동 못지않게 직원 내부 간의 화합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 본부장은 매월 초 ‘허그(hug)데이’를 지정, 직원 간 정기적인 만남의 시간을 마련한 데 이어 매월 ‘칭찬 직원’을 선정·포상하고 있다. 또 직원의 화합을 위해 독학(인터넷과 책)으로 배운 클라리넷(10년)·색소폰(5년) 등 악기를 익혀 회식 때 종종 연주를 하며 분위기메이커로서 직원 간의 벽을 허무는 데 솔선수범이다.

유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부임 후 경기본부의 경우 건물 특성상 부서별로 2층과 3층으로 분리돼 있다 보니 직원 간 교류에 어려움이 많은 점을 알았다”며 “이에 본부장으로서 무게만 잡는 것보다는 권위의식을 버리고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할 때 조직도 신바람 나서 일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즐겁게 출근하고 보람있게 퇴근하는 직장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프로필
-학력
▶청주 운호고등학교 졸업(1975년)
▶충북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1982년)
▶동 대학원 화학공학과 석사 졸업(1985년)
▶성균관국정대학원 공기업과정 20기 이수(2007년)

-경력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입사(1983년)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서부지사장(2008년)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홍보실장(2009년)

-수상경력
▶산업자원부 장관상(1999년)
▶산업자업부 장관상(2004년)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산업포장(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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