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조선후기 실학자 50여 명의 실학인물총서 시리즈 1·2권으로 ‘반계 유형원’과 ‘초정 박제가’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실학인물총서는 조선후기의 실학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개별 평전을 연차적으로 간행해 독자들에게 실학에 대한 수준 높은 교양물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됐다.
특히 개별 실학자들의 생애와 학문, 사상과 인간 형상 등을 소개하고 그 내용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학계의 저명한 연구자들을 필자로 구성했으며, 각 실학자들이 자각적 사명을 가지고 평생 연구를 진행했던 창조의 정신과 개혁정책을 세심하게 살피는 데 주안점을 뒀다.
총서 시리즈는 매년 2~3명의 실학자를 대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간된 두 책은 국민과의 소통과 개혁, 대외통상을 통한 경제 발전이 우리 사회의 현재적 이슈라는 점에서 실학자들의 그것과 비교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위한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계 유형원’에서 김태영 교수는 유형원의 경세사상에 대해 “국가라는 것이 만백성을 위해 설치한 것이라는 새로운 시각에 설 때 지금까지 지배층의 사리사욕 충족을 위해 제정하고 강제해 온 법제들은 근본적으로 개혁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또 ‘초정 박제가’에서 이헌창 교수는 “박제가가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살아라(Stay hungry, Stay foolish)라고 말했던 스티브 잡스와 닮았다”고 평했다.
한편, 실학박물관은 휴대하기 쉬운 문고판 형태인 두 권에 이어 올해에는 ‘담헌 홍대용’(박성래,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과 ‘혜강 최한기’(미정)를 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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