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4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난적' 브라질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F조 4위로 8강행 막차를 탄 한국은 23일 오후 2시 난징에서 E조 1위 브라질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브라질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3~4위전에서 맞붙어 연장전 끝에 석패해 동메달 꿈을 접어야 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인 호주를 꺾는 등 탄탄한 개인기와 조직력을 뽐내고 있지만 센터 알렉산드라(2m)를 제외하고는 신장이 그리 크지 않아 한국으로서는 오히려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신세계 이문규 감독도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상대의 높이에서 크게 뒤져 늘 고전했지만 브라질은 알렉산드라를 제외하면 우리와 신장이 비슷하기 때문에 높이에 대한 공포감이 덜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알렉산드라도 여름리그에서 우리은행 용병으로 뛰었기 때문에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고있어 득점력을 떨어뜨리는게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감독은 “브라질이 개인기를 앞세운 팀이라면 우리는 조직력에 강점이 있다”고 진단한 뒤 “풀코트 압박수비로 상대 가드진의 돌파와 볼투입을 봉쇄하는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틀간 휴식을 취한 한국은 정선민이 슛감각을 완전히 회복한데다 전주원, 김영옥, 박정은, 이종애도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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