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식 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해군기지가 해적(海賊)기지면 거북선은 해적선이고 이순신장군은 해적 두목이냐”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우리 해군장병 46명은 해적이냐” 대학교 재학 중 교수를 감금했다는 죄로 학교에서 출교조치를 당한 전력이 있다는 젊은 여자가 인터넷에서 해군을 해적으로 표현하자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다.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군인한테 이럴 수가 있는 겁니까.” “차라리 농담이고 말실수였으면 좋겠다.” 어느 예비역 해군 장성이 한 말이다. 그는 자식들이 ‘아빠, 우리는 해적의 자식인가요?’라고 묻는 말에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고도 했다.

충무공의 후예라는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있는 대한민국 해군을 해적이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포기한 사람으로 봐야 한다. 더구나 해군을 해적이라고 말한 젊은 여자는 국정을 논하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자가 아닌가. 여기에 한 발 더 나가 해군을 해적이라 말한 이 젊은 여자를 두둔하는 정신 나간 사람도 있다. 그 사람 역시 모 정당에서 국회의원 공천대상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이들을 지역구나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공천하려는 정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소리가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틀림없다.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생각에는 차이가 있고 표현하는 방식 또한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주장하는 내용이 옳은 주장이라 해도 그 방법이 틀리면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젊은이가 모두 다 그러하다는 것은 아니다. 소수의 요즘 젊은이들은 나이 많은 기성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살아왔고 가부장적 사회의 붕괴로 인해 자기주장이 확실한 세대가 틀림없다. 그래서 그들은 낡은 사회적 모순에 대한 정치개혁과 그 개혁을 통해 계례의 주역으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와 반대로 대다수 젊은이들은 사회나 정치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특징이며 기성세대가 이룩해 놓은 문화를 부정하고 근검과 절약을 고루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물론 현재의 젊은이가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라의 기둥이 되어야 할 젊은이들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갈라지고 반목하는 사회를 만들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김일성이 소련의 탱크를 앞세워 우리나라를 쳐들어 왔을 때 목숨을 걸고 싸워 이 나라를 지켰고, 목숨을 담보로 외화를 벌어와 이만큼 살아갈 수 있도록 고생한 부모 세대를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권하고 싶다.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 주장을 펼 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이 다르다고 해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방의무를 하고 있는 해군 장병들을 해적이란 표현으로 욕할 수 있는가? 나라를 지켜주고 있는 군인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할 것 아닌가.
이제 깨어나야 산다. 국익에 우선하는 가치란 없다. 싸움을 해도 국익을 위한 싸움을 해라. 좀 심한 말로 북한의 김정은을 위해 울지 말고 나와 내 부모 형제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울어 봐라. 국가의 미래는 깨어있는 국민정신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잘 나간다는 사람들, 또 돈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자식들까지 미국 유학 보내고 미국에 많은 재산까지 숨겨놓고 있으면서 반미를 외치고. 미국은 싫다면서 미국산 소고기 먹고 양담배 피우는 양면성을 가진 사람들 많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제주해군기지를 미군기지용이라고 비판하며 우리나라 해군을 해적이라 말한 사람에게 묻고 싶다. 우리가 국력이 커졌다고 우방국인 미국을 버려야 되는가? 서로 자기들 나라의 국익에 우선하며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면 안 되겠는가? 어려울 때 도와준 나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면 해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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