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계) 선수들이 올 시즌 들어 처음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호주에서 시즌을 시작한 LPGA 투어는 태국과 싱가포르 대회를 거쳐 미국 본토에서 시즌 첫 대결장을 마련했다. 1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천613야드)이 그 무대다.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으로 명명된 이 대회는 작년에 3라운드로 열렸지만 올해는 4라운드 대회로 치러진다. 총상금 150만 달러 중 50만 달러는 청소년 골프발전기금으로 쓰인다.

 지난 세 차례의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한국(계) 선수들은 서서히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기대가 큰 선수는 신지애(24·미래에셋)다.

 작년 시즌에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신지애는 올 시즌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10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냈다.

 스윙코치 없이 올해를 준비한 신지애는 “스윙 이론을 떠나 내 몸의 감각에 맡기는 스윙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랭킹 2위인 최나연(25·SK텔레콤)과 작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유소연(22·한화)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재미교포 제니 신(20)이 미국 본토 대회에서 어떤 기량을 보여 줄지도 관심사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140여 명 중 한국계 선수가 40여 명이다.

 흔들림 없이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청야니(타이완)와 지난해 우승자 카리 웹(호주)도 출전해 코리안 낭자 군단과 샷 대결을 벌인다.

 이 대회는 J골프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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