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업십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사흘째 단독 선두를 질주, 통산 6번째 월드챔피언십 제패를 눈앞에 뒀다.
 
우즈는 22일(한국시간) 아일랜드 토마스타운의 마운트줄리엣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우즈는 이틀 연속 코스레코드(65타)를 세웠던 1·2라운드 만큼 환상적인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으나 여전히 좋은 컨디션으로 버디만 5개를 뽑아내 3라운드까지 단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퍼트가 조금 불안했던 우즈는 그러나 한층 강하고 정확해진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을 앞세워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
 
이로써 우즈는 대회 2연패와 통산 6번째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우승을 예고했다.
 
우즈는 월드챔피언십 시리즈 중 NEC인비테이셔널을 3차례 우승했고 데이비드 듀발(미국)과 짝을 이뤄 EMC월드컵 정상에 올랐으며, 2년전 아멕스챔피언십을 제패했다.
 
통산 34번째 PGA 투어 정상에 도전하는 우즈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27개 대회 중 단 두 차례만 빼고 모두 우승한 전력이 있는데다 2위와의 격차도 커 어느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그러나 우즈는 “코스의 그린 상태가 좋아 내일은 누구라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그러니 계속해서 잘 쳐야 한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우즈에 5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은 모두 6명. 스콧 매카런(미국)은 이날 버디만 8개를 뿜어내는 슈퍼샷으로 우즈가 1·2라운드에서 세운 코스레코드를 하루 만에 1타 차로 경신, 전날보다 20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우즈의 우승길에 가장 큰 걸림돌로 등장했다.
 
또한 6언더파 66타로 선전한 비제이 싱(피지)을 비롯해 레티프 구센(남아공), 스티브 로워리, 데이비드 톰스, 제리 켈리(이상 미국)가 매카런과 함께 공동 2위에 포진, 우승컵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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