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6·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셋째 날 경기에서 3타를 더 줄여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배상문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번홀(파5)을 시작으로 버디를 7개나  잡았다.

 그러나 4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16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4타를 까먹는 바람에 중간합계 10언더파에 그쳐 단독 1위를 차지할 기회를 놓쳤다.

 배상문은 16번홀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숲 쪽으로 들어가자 피칭으로 걷어낸 뒤 3번째 샷으로 그린 공략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볼이 그린을 넘어갔다.

 왼쪽 러프에서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배상문은 약 10m 거리에서 시작한 퍼트가 연이어 실패해 결국 3퍼트를 하고 말았다.

 이날 6타를 덜 적어낸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5타를 줄인 짐 퓨릭(미국)이 중간합계 11언더파의 스코어로 나란히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세계랭킹 52위인 구센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5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내달 5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배상문은 1~3라운드 합계 스코어에서 공동 1위에 불과 1타 뒤져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1라운드에서 10개의 버디를 잡아 코스 레코드(61타)를 기록한 파드리그 해링턴(41·아일랜드)은 이날 1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10위로 밀려났다.

 첫날 한국 선수 중 성적이 가장 좋았던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이븐파를 적어내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59위에서 3라운드를 끝냈다.

 3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를 기록한 최경주(42·SK텔레콤)는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와 함께 공동 70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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