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를 맞아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한 판 승부를 통해 86년 이후 16년만의 정상정복 가능성을 체크한다.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출범이후 첫 승을 신고한 박항서호는 쿠웨이트마저 제압, 사기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21일 회복훈련으로 UAE전의 피로를 떨쳐버린 선수들은 22일 한 차례 전술훈련을 하며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비책을 갈고 닦았다.
 
박항서 감독은 수비는 전반적으로 안정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이번에는 공격의 날카로움을 가다듬는 데 포인트를 맞출 계획이다.
 
UAE와의 경기에서 중앙공격수로 선발투입됐던 이동국은 결정적인 기회를 몇 차례 놓치긴 했지만 볼에 대한 집중력이 한결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에도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천수와 최태욱도 빠른 발을 앞세운 돌파로 상대의 측면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라는 임무를 그대로 부여받을 전망이다.
 
아직까지 박 감독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포지션은 플레이메이커.
 
박 감독은 UAE전에서 김두현의 플레이메이킹이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상대의 밀착수비로 인해 롱패스에 의한 공격력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플레이메이커가 짧은 패스나 과감한 돌파 등으로 물꼬를 트야 하는 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
 
이 때문에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 종종 플레이메이커로 기용됐던 이천수가 김두현의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이럴 경우 측면공격수에는 최태욱과 함께 최성국의 투입이 예상된다.
 
좌, 우 미드필더에는 현영민, 이영표가 투입돼 측면공격수들을 보조하게 되며 수비라인에는 김영철-박요셉-조성환 라인이 그대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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