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수출 지원 서비스로 경기지역 수출 1천억 달러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지난 3월 8일 취임한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최근 본보와 가진 취임 특별인터뷰 자리에서 올해 무역협회의 청사진을 이같이 밝히며 “수출업계의 해외 시장 개척 지원과 FTA(자유무역협정) 활용도 제고, 무역 관련 애로의 원스톱 해결 등 경기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진흥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장기화된 글로벌 위기 속에 발효된 한미 FTA에서 침체된 경기지역의 무역업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본부장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우리나라 수출의 핵심 지역인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한미 FTA 발효 등 중요한 시점에 전국 12개 지역본부 중 가장 규모가 큰 경기지역본부를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도 취임 한 달 만에 도내 무역 현장을 4번째 방문했다.
하지만 무역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도내 무역인을 볼 때면 ‘내가 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돼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힘을 얻게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도내 지역의 큰 성과를 올렸는데 도내 무역업계의 역할은.
▶지난해 도내는 수출 876억 달러, 수입 979억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무역의 15.7%를 차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수출을 살펴보면 세계적인 IT경기의 부진으로 도내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수출이 감소함으로써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2.2% 증가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큰 발판이 됐다.

또 도내는 중소기업 3만6천 개 업체와 2만4천 개의 무역업체가 있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무역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은 도내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등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올해 도내 기업들의 수출 여건은.
▶올해 세계 경제는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EU의 경기침체,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예상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재 수출 해외 시장에서의 제품 가격 경쟁 격화, 생산 비용 상승 압박의 가중, 환율 여건의 악화 등 우려할 만한 요인들도 적지 않다. 특히 도내 수출업계 입장에서는 반도체 등 IT 경기의 조속한 회복 여부, 해외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를 극복하고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지속할지가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발효된 한미 FTA와 지난해 발효된 한·EU FTA의 적극적인 활용,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 유망 시장의 지속적인 판로 확대를 추진한다면 올해도 도내 수출은 950억 달러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 지원 방향 및 중점 추진계획은.
▶도내 수출업계가 올해 수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기업 현장 방문을 확대

   
 
해 애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발효되는 한미 FTA에 대한 수출업계의 이해 증진과 활용 방법 홍보, 업종별 맞춤형 지원책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또 도내 중소 수출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접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온라인 해외 마케팅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경기본부는 현재 4명의 ‘Trade SOS’ 자문위원이 도내 전역을 누비며 현장 컨설팅서비스를 실시하는 가운데 FTA 활용 지원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도내 중소기업의 FTA 활용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지원책은.
▶우리나라는 한미, 한·EU, 한·아세아 FTA 등 세계 거대 경제국가와 FTA를 체결, 발효 완료됨에 따라 도내 기업의 FTA 활용 제고를 위해 협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에 우선 경기도청, 경기도FTA활용센터는 물론 무역협회 본부의 ‘FTA종합무역지원센터’와 연계해 농축수산물 원산지 규정과 같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 등 FTA 관련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관세사를 경기본부 내에 상주시켜 도내 업계의 FTA 활용 방안 제시와 멘토링을 통해 적극적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지리적으로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무역업체 수가 많아 일일이 개별 무역현장서비스를 하는 데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인터넷, SNS(소셜네트위크), 스마트폰 등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점과 활용 방안에 대한 공통의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현재 도내 중소 무역업계의 현장애로 해결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주 현장을 방문해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 시급한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앞으로 경영방침은.
▶한미 FTA 발효 초기 우리 기업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도내 무역기업들이 FTA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도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프로필
-학력
▶1979년 전주 전라고등학교 졸업
▶1986년 전북대학교 상대 경영학과 졸업

# 경력
▶1985년 한국무역협회 입사
▶2002년 재무관리실장
▶2008년 감사실장
▶2011년 국방대학교 안보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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