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18번째 대회인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우승상금 111만6천 달러) 1라운드에서 한국(계)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의 AT&T 오크스 코스(파72·7천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경기에서 9명의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위창수(40)가 이븐파를 기록, 공동 34위에 올라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어 노승열(21)이 1오버파로 공동 61위를 지켰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인 최경주(42)는 제주 출신인 강성훈(25)과 마찬가지로 2오버파를 적어내 공동 75위에 머물렀고,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22)는 3오버파를 쳤다.

재미교포 존 허(22)는 동료인 리처드 H. 리(25·이희상)와 함께 5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으로 공동 119위로 처져 예선 통과가 어려워졌다.

존 허는 지난 2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한국계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시즌 우승을 맛본 이후 출전한 5차례 대회에서 2차례나 예선을 넘지 못하는 등 슬럼프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개홀을 돌면서 보기 4개에 쿼드러플 보기(+4) 1개를 합쳐 8오버파를 기록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7)은 손목 부상을 이유로 중도에 기권했다.

작년 이 대회 1라운드 9번홀(474야드·파4)에서 프로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듀오디큐플 보기(12오버파)를 범해 체면을 구겼던 나상욱(29)은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나상욱은 이날 트리플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4개에 버디는 2개에 그치는 난조 끝에 7오버파를 적어내고 플레이를 접었다.

그는 1년 전에 악몽이 펼쳐졌던 9번홀 코스 숲 속의 나무에 작년 대회 때 입었던 티셔츠를 걸어 놓는 깜짝 이벤트를 한 뒤 이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버디를 9개나 잡은 매트 에브리(29·미국)가 기존의 코스 레코드(8언더파)를 1타 경신한 9언더파 63타의 성적으로 단독 1위를 지킨 채 1라운드를 마쳤다.

헌터 하스(36·미국)가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주요 선수 1라운드 순위>(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30분 현재)

1.매트 에브리 -9 63
2.헌터 하스 -6 66
3.벤 커티스 -5 67

11.매트 쿠차 -2 70

34.위창수 E 72

61.노승열 +1 73

75.최경주 +2 74
강성훈

96.대니 리 +3 75

119.존 허 +5 77
리차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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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앤서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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