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존 허(22·허찬수), 노승열(21), 위창수(40·찰리 위) 등 ‘코리안 브라더스’ 3총사가 나란히 공동 3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존 허는 1라운드를 119위로 시작해 두 라운드 만에 무려 116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TPC의 AT&T 오크스 코스(파72·7천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 존 허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5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가 된 존 허는 공동 3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친 존 허는 2라운드에서도 4타를 덜어냈다. 이에 따라 그의 라운드별 순위는 공동 119위→공동 40위→공동 3위로 치솟았다.

 지난 2월 열린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한국계 선수 중 유일하게 시즌 우승을 맛본 존 허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이런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우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라운드까지 1위는 벤 커티스(35·미국), 2위는 매트 에브리(29·미국)가 각각 9언더파, 6언더파의 성적으로 단독으로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모두 2라운드에서 각각 1타씩 잃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첫날 1타를 까먹고 둘째 날 1타를 만회해 이븐파로 3라운드를 시작한 노승열은 버디 7개를 기록하는 버디쇼를 펼친 끝에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은 이날 13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와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그럼에도 노승열의 순위는 공동 61위→25위→3위로 상승했다.

 1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치고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위창수는 3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이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공동 3위에 합류했다.

 첫 라운드를 공동 35위로 마친 위창수는 2라운드에서 한국계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8위였다.

 한편, 예선을 통과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는 3라운드에서 4타를 까먹어 중간합계 6오버파로 공동 61위에 자리했다.

 ◇주요 선수 1~3라운드 순위 1.벤 커티스 -9 207(67 67 73) 2.매트 에브리 -6 210(63 74 73) 3.존 허 -4 212(77 68 67) 노승열 (73 71 68) 위창수 (72 69 71) 61.대니 리 +6 222(75 71 76)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