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취임한 제11대 김병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이 경기중기청의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한 도전에 나섰다.
행정의 전문가이자 탁월한 실무 감각을 지니고 있는 김 청장은 취임 후 경기중기청 버킷리스트(bucket list·실천목표 목록)를 설정해 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특히 수평적 의사소통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경기중기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 청장은 취임 인터뷰를 통해 “원자재가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지역 중소기업의 현안 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고, “건강관리시스템 운영, 청년창업 시제품 제작터 구축, 일대일 맞춤형 취업 등 3가지 과제에 초점을 맞춰 기업 애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김 청장은 경기중기청의 올해 역점사업으로 ‘건강관리시스템’을 강조했다. 이는 종전의 단순 지원 방식에서 탈피, 진단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자 지난 2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김 청장은 “사람이 건강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살듯 중소기업 체질을 강화하고 생존율을 높일 기업용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지원시스템을 단순 과제 지원에서 문제 해결형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단순 과제 지원에서 문제 해결형으로 중소기업 지원체계가 한 단계 발전한 것”이라며 “기업이 정책자금, 보증, R&D 등을 지원받기 위해 개별 기관을 각각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신청서류도 간단해 현장에서 점차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강관리시스템 사업은 경기지역에서만 122개 기업에 대해 171건의 처방전을 발급해 자금, R&D, 보증,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올해에만 모두 870개 도내 기업을 진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 경기중기청은 올해 청년창업가의 우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지원하는 ‘청년창업 시제품 제작터’ 사업을 처음 개시한다. 청년창업 시제품 제작터는 경기중기청이 단독으로 시범운영을 맡게 됐다.

   
 
김 청장은 “청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설계, 시제품 제작, 품평, 양산 컨설팅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품화에 이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할 예정”이라며 “모두 22억7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경기중기청 1층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개소식을 열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중소기업·창업자·재래시장을 두루 지원하고 FTA 홍보, 구인·구직 해소 등 다방면에서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 수급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현재 도내 중소기업은 석·박사 인력부터 기능인력까지 인력 수급 문제가 최대의 해결 과제”라며 “경기지역 13개 특성화고교, 2개 마이스터고교 출신 중소기업 취업자에게 우선적으로 병역특례를 제공하는 등 병역특례,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하며 “고용노동부, 교육청, 지역 대학교와 협력해 일대일 맞춤형으로 인력을 지원하고 인력이 긴급한 기업은 노동부의 워크넷과 매달 개최되는 북한이탈주민 채용박람회 등 온·오프라인을 병행 지원해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청장은 사무실에 앉아 행정을 펼치는 것보다는 발로 직접 현장을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행정’ 시스템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보고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앞으로 매주 산업단지 중심의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직접 파악할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단위 지원에서 개별 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지원 방식을 바꿔 맞춤형 치유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지원단도 구성해 분야별 전문가가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관련 전문가를 파견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통·번역 업무 등 자주 발생하는 불편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청장은 “경제가 어렵고 힘들어질수록 중소기업인들과 중기청을 비롯해 모든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경기중기청은 금융권, 지자체, 유관기관, 대기업 및 공공기관 등 방문에 따른 기업 애로사항이 있거나 FTA·R&D·수출·인력·판로 등 중소기업이 필요할 때 함께 의논하고 돌파구를 찾는 동반자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 프로필
<학력>
▶서울 성동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경력>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
▶1989년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실
▶2001년 중기청 금융지원과장
▶2006년 중기청 소상공인정책팀장
▶2008년 중기청 정책총괄과장
▶2008년 중기청 대구·경북지방청장
▶2009년 중기청 중소기업정책국장
▶2010년 국방대학원 교육
▶2011년 중기청 경영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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