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과 인천시의원, 10개 군·구 단체장 및 구·군의회 의원들이 2000년부터 올 7월말까지 2년6개월간 총 9억여원의 예산으로 85회에 걸쳐 해외출장이나 국외여행을 다녀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인천시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장은 5천여만원을 들여 지난 2000년 5월 10박11일간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을 다녀오는 등 총 6회에 걸쳐 1억5천여만원을 해외출장 경비로 사용했다.
 
10개 군·구 단체장의 경우 중구청장이 5회에 3천여만원을 사용하는 등 모두 4억1천여만원 이상을 들여 40회나 해외에 나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들의 해외여행 횟수와 경비를 보면 ▶중구=5회(3천여만원) ▶동구=3회(8천만) ▶남구=3회(3천만) ▶연수=3회(7천300만) ▶남동구=4회(3천500만) ▶부평=4회(3천만) ▶계양=5회(1천300만) ▶서구=3회(3천700만) ▶강화=6회(2천800만) ▶옹진=4회(4천100만원) 등.
 
단체장들의 해외여행 명분은 대부분 해외시장개척과 투자유치 등 경제교류촉진과 자매·우호도시 방문, 박람회 참관 등으로 나타났으나 국제경기 선수단 격려나 공무원공로연수에도 동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구·군의원 등 지방의원들은 3억3천300만원으로 모두 39회에 걸쳐 120명이 297일간 해외 63개 지역을 여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의회는 모두 8천700만원을 들여 23명의 시의원들이 10회에 걸쳐 95일간 이스라엘과 미국·중국 등 16개 지역을 다녀왔으며 기초의원 97명은 총 2억4천600만원을 투입해 202일간 47개 지역을 돌았다.
 
남동구의원 11명은 지난 2000년 선진의회비교시찰 명목으로 미국·캐나다 등지를 11일간 다녀오며 3천500만원을 사용했고 강화군의원 12명도 영국·독일 등 유럽지역 해외연수 명목으로 12일간 5천200만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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