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나라가 IT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있어 여성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큽니다. IT 분야 패러다임 변화는 여성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줄 것입니다.”
IT 분야 여성 CEO의 뉴리더로 지난 3월 15일 제4대 ㈔IT여성기업인협회(KIBWA) 경기지회장에 취임한 이소영(46)시현코리아 사장은 이같이 포부를 말했다.

이 회장은 IT여성기업인협회와 경기지회가 각각 창립 11주년과 7주년을 맞은 이제는 IT 분야에서 여성 기업인들의 선진적인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기존의 IT시장은 하드웨어(기술적 프로그램) 남성적인 산업구조를 이뤘다”며 “앞으로 곧 다가올 IT 패러다임의 변화는 소프트웨어(융합과 소통)인 여성의 창의성과 집중력, 친소비자적 강점을 잘 살려 승부수를 낼 기회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산업혁명인 정보통신 시대가 지나고 제3의 산업혁명은 함께 만들고 함께 나누는 공감의 네트워크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인류는 기원전부터 생명의 신비를 풀어 삶을 풍요롭게 하려는 의지와 행동을 보여 왔으며, 중심에는 여성이 생명의 근원을 이뤄 왔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지금부터는 여성의 섬세함으로 제3의 산업시대를 이끌 3N-IT융합 즉, 생명중심형 IT산업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NT(나노기술)가 융·복합된 생명 중심의 3N-IT융합 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창조IT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즉, 앞으로 IT를 접목해 농생명·먹거리 등 개척할 만한 새로운 제3의 사업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3N’이란 환경과 생명친화, 녹색, 먹을거리 분야를 의미하는 ‘Naturalization’과 창의적인 새로운 생각의 ‘New Idea’, 소통과 공감의 ‘Network’의 첫 글자이며 이를 IT와 융합한 것이 3N-IT융합이다.

이는 학력과 성별·연령·국적 등으로부터 차별 없이 아이디어를 가진 이와 이를 필요로 한 기업 간 매칭으로 잠재력 있는 인재 네트워킹을 구성하고, 중소-중견 IT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요구에서 탄생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부의 균형, 소득의 분배, 공감과 나눔의 자본주의 4.0시대에 적합한 3N융합형 IT중소·중견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협회는 지난해 IT전문 여성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IT기업과 연계, 이공계 여대생을 위한 멘토링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멘토링 사업은 정부가 이공계 여대생의 동종 업계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2008년부터

   
 

펼쳐 온 것으로 지난 5년간 모두 500여 명의 여대생이 참여해 산업계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은 “하지만 아직까지도 여성의 사회 진출 진입 장벽의 어려움이 많다”며 “선진국으로 전진하려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65% 이상 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 졸업생을 기준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58% 수준이며 산업 현장에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30대 중·후반은 50%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사회시장 원리상 여성은 ‘유리장벽’에 막혀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 회장은 “여성이 가진 섬세함과 온화한 감성이 IT 관련 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도전’과 ‘기회’ 단 두 가지 조건을 갖추지 못해 사회 진출을 망설이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는 앞으로 이 같은 현실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성들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정책 내용을 정리, 여성 기업인들에게 제공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IT 여성 기업인들의 창업과 관련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IT는 섬세한 여성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분야로, 협회가 앞으로 고급 여성 인력을 IT산업 분야로 이끌어 내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IT여성기업인협회(KIBWA) 경기지회는 IT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의 협의체로 2006년 설립한 가운데 우수 여성 IT기업인을 발굴·양성하고 여성 IT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등 이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 프로필
-학력
▶경북대학교 졸업
▶경북대 대학원 전자공학과 공학 석·박사 졸업

-경력
▶2005년 경북대학교 IT대학 겸임교수
▶2006년 ㈜시현코리아 대표이사
▶현재 ㈔한국POF통신포럼 부회장
▶현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총연합회 이사
▶현재 레이저융합 산업기획위원

-상훈
▶지식경제부 장관상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공로상
▶대구광역시 시장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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