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급 탁구선수들의 화려한 기량을 볼 수 있는 코리아오픈탁구대회가 16일 인천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특히 올해는 세계랭킹 5위권에 포진한 중국 남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그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이들의 최고의 기량을 엿볼 수 있다.

이에 이번에 홈에서 중국의 높은 벽을 넘어 한국 탁구의 저력을 보이겠다는 한국대표 선수들과 일본·동남아시아·유럽 등 대표선수들 역시 자국의 명예를 걸고 한 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 인천에서 열리는 ‘2012 코리아오픈탁구대회’는 국제탁구연맹이 주최하고 대한탁구협회와 인천시탁구협회, 기호일보가 주관하며, 16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세계 12개국, 154명(남자 79명, 여자 75명)의 선수가 참가해 최상의 기량을 뽐낸다.

이번 대회는 닷새간 남녀 단식과 복식, 21세 이하(U-21) 남녀 단식 등 6개 종목에서 우승을 다툰다. 남녀 단식과 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총 6개 부문으로 나눠 격돌한다. 〈편집자 주〉

# 올 코리아오픈탁구대회에 세계 최강들 대거 참가
지난해 남자부에만 2진급 선수 일부가 참가했던 중국 선수들이 올해는 남녀 모두 세계랭킹 5위권 안에 속한 최강 랭커들이 출전해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남자부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마룽(중국)을 비롯해 장지크(2위), 왕하오(3위), 쉬신(4위), 마린(5위) 등 중국 톱랭커 5명이 출전하고 여기에 일본 미즈타니 준(7위), 타이완 츄앙치유엔(11위) 등이 참가한다.

여자부에서도 세계랭킹 1위인 딩닝(중국)을 비롯해 궈옌(2위), 류스원(3위), 리샤오샤(4위), 구오유에(5위) 등 중국 여자대표 톱랭커 5명이 코리아오픈 평정을 위해 출동한다.

이에 맞서 일본 이시카와 카스미(6위), 싱가포르 왕웨구(7위), 홍콩 톄야나(8위), 싱가포르 펑톈웨이(9위)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에이스들이 코리아오픈을 위해 방한한 건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으로 올해는 런던 올림픽 직전 코리아오픈을 리허설 무대로 삼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홈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탁구대회인 만큼 한국에서도 국가대표 및 상비군 남녀 각 12명이 대회에 나선다.
남자대표팀은 런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주세혁(8위)·유승민(16·이상 삼성생명), 오상은(15위·한국인삼공사) 등 ‘베테랑 3인방’과 김민석(37위·한국인삼공사), 서현덕(40위·삼성생명), 이정우(19위·상무) 등 차세대 주자들이 모두 나선다.
이어 여자부에서도 최근 ‘스페인-칠레오픈’ 단식 2연속 우승에 빛나는 맏언니 김경아(10위·대한항공)를 비롯해 박미영(32위·삼성생명), 석하정(23위·대한항공)이 출전한다.
또 최근 세계랭킹을 17위까지 끌어올린 ‘차세대 에시스’ 양하은(대한항공)과 지난해 미모와 실력을 인정받은 ‘얼짱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서효원(한국마사회) 등도 함께 출격한다.

# 인천여자탁구 희망 ‘포스코에너지’도 출전
지난해 초 인천을 연고지로 창단한 여자탁구 실업팀 ‘포스코에너지’ 소속 윤선애(29)와 기대주 유은총(19) 등이 ‘2012 코리아오픈탁구대회’에 출격한다.

우선 포스코에너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윤선애는 지난 2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파견선수로 확정된 후 맏언니로 팀을 잘 이끌고 있다.

팀 창단 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코리아오픈에 참가하는 윤선애는 일단 올해도 메달권 진입보다 세계랭킹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역시 중국 톱랭커들이 참가해 쉽지는 않겠지만 팀과 인천의 명예를 걸고 친정에서 하는 만큼 최선의 기량을 선보일 태세다.

   
 
유선애와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파견선수로 뽑힌 유은총도 올해 팀에 합류, 한국 여자탁구 차세대 주자로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21세 이하와 일반부 등에 각각 출전한다.

또한 포스코에너지에 입단 예정인 이다솜·지다영(이상 단원고) 등도 출전, 이다솜은 시니어와 21세 이하 대회 모두 참가하고 지다영은 21세 이하에만 뛰게 된다.

하지만 포스코에너지 에이스인 전지희(20)는 국가대표 상비군만이 참가할 수 있는 코리아오픈에는 귀화선수에게 주어지는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이번에는 참가할 수 없게 됐다.

# 인천선수 차세대 에이스들, 코리아오픈 출격 준비
2012 코리아오픈탁구대회에는 인천의 차세대 에이스들도 참가한다.

동인천고 박찬혁(2년)과 김도엽(1년), 인천여상 김태연(1년) 등은 21세 이하 주니어 대회에 출전해 고향의 명예와 자신들의 국제대회 경험 쌓기에 나선다.

현재 청소년국가대표로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인 박찬혁은 파워와 공격력을 갖춘 선수로 올해 전국중·고학생종별탁구대회 단식 1위와 전국종별탁구대회 단식 3위 등에 올라 인천 남자탁구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찬혁은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큰 욕심을 버리고 21세 이하 주니어 대회에 참가, 본선 진출과 함께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 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이어 아직 1학년이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김도엽 역시 지난해 전국대회 단식 2위와 함께 올해 전국종별탁구대회 고등부 단체전에서 3위에 올랐다.
이번에 개최지 특권으로 인해 출전 티켓을 얻은 김태연은 인천 여자탁구 차세대 기대주로 지난해와 올해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장래가 총망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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