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중국 관영 언론들이 장쩌민 국가주석의 13년 치적을 찬양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고 있는 것은 장쩌민의 전퇴를 위한 여론조성 작업이라고 홍콩경제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베이징 정계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장쩌민 주석을 찬양하는 특집 보도는 장쩌민 주석이 오는 11월8일 개막하는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대)에서 완전 물러나기 위해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도 이날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이 중앙 군사위 주석직을 넘겨받을 것이며 이는 장쩌민 주석이 퇴진 후에도 군사위 주석직을 보유한 덩샤오핑과는 달리 완전 퇴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관영 언론들은 5년 마다 거행되는 공산당 대표대회를 앞두고 지난 5년간 이룩한 업적을 선전하는 보도를 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최근 신화통신 등의 보도를 보면 장쩌민 주석의 13년간의 치적을 총결산하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베이징 정계 인사들은 “관례를 보면 당국은 통상 업무보고를 일단락한 다음에 총결산을 한다”면서 “이번 총결산 보도는 장쩌민 주석이 앞으로 열릴 16대에서 권력을 이양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통한 소식통이 전해준 정보는 장쩌민 주석이 이번 16대에서 당총서기직을 물려주고 중앙 군사위 주석직도 당연히 이양할 것이며 내년 초에는 국가주석직에서도 물러나 권력의 완전 이양을 완성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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